류현진 개막전 선발 등판 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3월 31일 07시 00분


LG 만나고 KIA 피하려 등판 조정

한화 류현진. 스포츠동아DB.
한화 류현진. 스포츠동아DB.
한화 류현진(24·사진)이 다음달 2일 롯데와의 사직 개막전 선발 투수로 예고됐다. 절대적인 에이스의 개막전 출격이 이상할 건 없지만, 지난해에 그랬듯 상대팀 1선발들과의 맞대결을 피해 홈 개막전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알고 보면 지극히 당연한 결정이다.

첫째는 ‘LG’다. 류현진이 개막전에 등판하면 5일 휴식 후 LG와의 주말 대전 3연전 첫 경기에 나설 수 있다. 류현진은 LG 주장 박용택이 “올해는 류현진을 꼭 넘고 말겠다”고 다짐할 정도로 자타가 공인하는 ‘LG 킬러’. 2006년 4월 데뷔전에서 LG를 잡고 첫 승을 거둔 이후 통산 승수(78승)의 약 4분의 1(21승)을 LG전에서 올렸다.

둘째는 홈 개막전 상대인 ‘KIA’다. 지난해 류현진은 4패 중 2패를 KIA전에서 당했다. 잘 던지고도 승리를 못 챙기거나, 빗맞은 안타를 얻어맞아 경기가 꼬였다. KIA전 방어율도 3.00으로 가장 안 좋다. 반면 류현진은 롯데의 강타선을 상대로 도리어 강한 면모를 보였다. 지난해 4승 무패에 방어율 1.81. 사실상 답은 이미 나와 있었던 셈이다.

배영은 기자 (트위터 @goodgoer)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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