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에 컨디션 나빠져”? 지영준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21일 17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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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준(코오롱)이 서울국제마라톤대회에 출전하지 않은 것에 대해 주변의 시각이 곱지 않다.

지영준은 19일 갑자기 감기 몸살을 호소했고 20일 새벽 출전을 못하겠다고 통보하고 원주 집으로 떠났다. 이에 대해 한 지도자는 "한국 최고 선수가 하루아침에 컨디션이 나빠졌다는 것을 이해하기 힘들다. 그동안 여러 대회에 출전했을 텐데 그 정도 관리도 하지 못했느냐"고 비꼬았다. 또 다른 지도자는 "18일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 출석해 각종 언론매체와 출전 인터뷰를 한 뒤 감기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출전하지 않은 것은 팬들을 기만한 행위다. 이러니 육상인이 욕을 먹는다"라고 한탄했다.

감기 몸살에 대해서도 객관성이 결여됐다는 지적이다. 선수와 감독, 그리고 그들이 거래하는 병원 원장의 판단만 있었지 객관성을 담보한 정밀 진단은 없었다. 몸살이 사실이라면 타 병원이나 대회 조직위가 지정하는 병원에서 진단받아 객관성을 담보했어야 했는데 일방적인 통보만 있었다.

어쨌든 지영준의 상식에 벗어난 대회 불참은 두 가지 효과를 냈다. 정진혁이란 깜짝 스타가 탄생했고 '지영준이 4월 10일 열리는 대구국제마라톤대회에 초청료를 두 배로 받고 출전하기 위해 일부러 포기했다'는 등 악성 소문이 나돌았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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