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2골’ 전북, 2연승 행진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20일 17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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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 전북 현대가 첫 승리가 간절한 부산 아이파크를 상대로 후반에만 3골을 몰아치며 호쾌한 역전승을 거두고 2연승의 기쁨을 맛봤다.

전북의 골잡이 '라이언킹' 이동국은 추격골과 역전골을 합쳐 2골을 터트려 K리그 통산 역대 여섯 번째로 100호골 돌파에 성공했다.

전북은 20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부산과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정규리그 3라운드 홈경기에서 0-2로 지고 있던 전반 32분 이동국의 추격골을 신호탄으로 무려 5골을 몰아쳐 5-2 역전승을 거뒀다.

특히 지난해 11월7일 통산 99호 골을 넣고 나서 한동안 침묵을 지켰던 이동국은 100·101호 골을 한꺼번에 기록하며 오랜만에 호쾌한 골 감각을 자랑했다.

개막전에서 전남에 발목이 잡혔던 전북은 성남과 부산을 잇달아 꺾으면서 단숨에 정규리그 선두권으로 올라섰다.

반면 부산은 후반에 임상협이 심판 판정에 불만을 품고 물병을 차면서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한 가운데 1무2패의 수렁에 빠졌다.

전북은 전반 18분 부산의 양동현에게 선제골을 내주더니 후반 30분 임상혁에게 추가골까지 내주며 홈에서 힘겨운 경기를 펼쳐야만 했다.

이때 해결사로 등장한 것은 이동국이었다.

이동국은 전반 32분 루이스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왼발슛으로 골 맛을 봤다.

그토록 기다려왔던 K리그 통산 100호골이었다.

이동국의 추격골로 기세가 오른 전북은 전반 42분 역시 루이스가 내준 볼을 김지웅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왼발로 감아차 부산의 골대에 꽂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북은 후반 19분 에닝요의 코너킥을 골 지역 왼쪽에서 번쩍 솟아올라 헤딩슛으로 K리그 통산 101호골이자 역전골까지 터트리며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순식간에 승부를 뒤집은 전북은 부산에서 이적해온 이승현과 정성훈이 후반 28분과 후반 34분에 나란히 골을 터트려 부산의 추격을 완전히 따돌렸다.

광양에서는 전남이 '광양 루니' 이종호의 K리그 데뷔골을 앞세워 지난해 챔피언 FC서울을 잡고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전반 35분 공영선이 유도한 페널티킥을 레이나가 결승골로 만들며 승기를 잡은 전남은 후반 21분 지동원과 교체출전한 이종호가 후반 31분 서울의 수비수 아디와 박용호를 따돌리고 강한 오른발 슛으로 추가골 을 만들며 앞서갔다. 올해 K리그에 입문한 이종호의 데뷔골이었다.

기세가 오른 전남은 후반 인저리 타임에 김영욱이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중거리포로 쐐기를 박으며 3골차 승리를 마무리했다.

전남 골키퍼 이운재는 경기 종료 직전 서울의 공격수 이승렬의 헤딩슛을 골라인 부근에서 막아내는 철벽방어로 무실점을 지켜내 대승의 밑거름이 됐다.

올해 상주로 연고를 바꾼 상무는 스트라이커로 변신한 김정우의 1골 1도움 활약에 힘입어 성남과 원정에서 3-2 역전승을 거두고 3경기 연속 무패(승점 7·2승1무) 행진을 이어갔다.

전반 4분 만에 성남의 송호영에게 선제골을 내준 상주는 후반 20분부터 2분 동안 장남석이 내리 2골을 퍼부으며 역전했고, 후반 23분 골 지역 왼쪽에서 김정우의 시즌 4호골까지 터지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성남은 후반 43분 성남의 수비수 사샤의 추격골을 터졌지만 너무 늦었다.

또 지난해 준우승팀인 제주는 강원과 홈 경기에서 고전하다 후반 22분 상대팀 수비수 백종환의 자책골이 터지는 행운을 앞세워 1-0 승리를 거두고 3경기 연속 무패(승점 7·2승1무)의 기쁨을 맛봤다.

반면 시즌 초반 2연승으로 승승장구했던 경남은 대전과 원정에서 0-2로 완패하며 상승세가 주춤했다.

대전의 '프리킥 달인'인 브라질 공격수 박은호는 후반 4분 결승골을 뽑아 시즌 4호골을 완성하며 팀 승리에 1등 공신이 됐다.

이밖에 울산은 광주FC와 홈 경기에서 전반 35분 광주의 김동섭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22분과 후반 41분 '골 넣는 수비수' 곽태휘의 동점골과 역전골이 터지며 정규리그 2연패 뒤 시즌 첫 승리를 달성했다.

인천과 대구는 한 골씩 주고받으며 비겼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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