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겨울올림픽]20조원 생산효과··· ‘경제 올림픽’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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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2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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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경기 활성화 고용유발 효과 등 지역경제 큰 도움
한국·강원도 브랜드 가치도 껑충


올림픽은 수십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들여 막대한 관광수입 효과를 거둔다. 2008년 2월 알펜시아에서 열린 바이애슬론월드컵대회에서 외국인 응원단이 자국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다.
올림픽은 수십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들여 막대한 관광수입 효과를 거둔다. 2008년 2월 알펜시아에서 열린 바이애슬론월드컵대회에서 외국인 응원단이 자국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은 단순한 스포츠 축제가 아니다. 스포츠 이외 엄청난 유무형의 효과가 뒤따른다. 그 가운데서도 경제적 효과는 단연 돋보인다. 경기장 및 교통 인프라 확충을 통해 건설 경기가 활성화되고 올림픽과 각종 국제대회 개최를 통해 막대한 관광수익이 예상된다. 강원도가 2008년 4월 산업연구원의 조사 자료를 근거로 발표한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최타당성 보고서에 따르면 장밋빛 전망이 가득하다.

전국 총생산 유발 효과 20조 원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에 따른 전국의 총생산 유발 효과는 20조4973억 원으로 추정된다. 부가가치 유발액은 8조7546억 원, 고용 유발 효과는 23만25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가운데 강원도내 총생산 유발 효과는 11조6083억 원, 부가가치 유발액은 5조3861억 원, 고용 유발 효과는 14만1171명이다. 이 추정액은 농림수산품, 광산품, 석유 및 석탄제품, 금속제품 등 각 분야를 망라해 추산됐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208만2075장의 티켓을 발매해 2억3500만 달러의 수입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또 장애인올림픽 티켓 30만 장 발매로 700만 달러 수입을 예상했다. 이 밖에도 라이선싱 사업으로 2700만 달러, 기념주화 700만 달러, 복권 발행 1500만 달러의 수입이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강원도는 올림픽 기간에 외국인 19만5000여 명이 찾아와 49만여 장의 티켓을 구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이들은 약 8일간 한국에 머물며 1인당 하루 30만6000원을 소비할 것으로 추산됐다. 모두 4000억 원에 이른다.

역대 올림픽과 국제 스포츠대회를 고려할 때 지역 농수축산품 스포츠용품 선물용품 등에 대한 수요도 늘게 마련이다. 강원도는 그동안 친환경 농업 육성을 핵심 전략으로 추진해 전국 최고 수준의 품질을 유지해 왔다. 이번 동계올림픽 성사 시 이 분야의 확대 발전을 통해 전국 제1의 친환경 농업 생산기지가 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한국과 강원도 브랜드 가치 급상승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는 전 세계에서 한국과 강원도의 이미지와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무형의 수익을 올려준다. 이는 한국 및 강원도라는 상품의 국제 가격을 상승시킴으로써 국가의 전반적인 경쟁력 향상으로 직결된다. 또 국민 통합 및 자긍심 고취를 비롯해 국제화 촉진, 대외 역량 강화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 휴양, 레포츠 등 관광산업과 컨벤션 산업이 활성화되고 대회 이후 경기장 시설 활용을 통한 간접 효과도 적지 않다. 단기적으로는 대회 준비 과정에서 경기장 및 철도, 도로의 건설 등 사회간접자본(SOC)의 정비 및 확충에 따른 경기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

일본은 1964년 도쿄 올림픽 개최 후 본격적인 경제성장을 시작했고, 우리나라도 서울 올림픽을 기점으로 세계 10대 무역국에 진입했다. 중국의 경우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개최에 따른 SOC 투자로 경기 부양, 200만 개의 일자리 창출, 환경 정비 등의 특수를 누렸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2010년 동계올림픽을 개최한 캐나다 밴쿠버에서는 약 1조2000억 원의 적자가 발생했다며 평창 역시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란 주장도 하고 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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