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함맘 FIFA회장 도전 돕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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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2월 10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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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통해 지지의사 밝혀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
제프 블래터 FIFA(국제축구연맹) 회장 타도를 향한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사진)의 의지는 꺾이지 않았다. 정 명예회장이 카타르 출신 모하메드 빈 함맘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의 FIFA 회장 도전을 지지했다.

정 명예회장은 8일 밤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방한 중인 함맘 회장과 점심을 함께 했다. 함맘 회장은 6월 FIFA 회장 선거에 도전장을 낼 생각인 것 같다. 아시아에서 FIFA 회장이 나오는 것도 좋은 일”이라며 함맘 회장에 대한 간접 지원 의사를 전했다.

정 명예회장은 지난 달 6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AFC 총회에서 요르단 왕자 알리 빈 후세인과 경합 끝에 FIFA 부회장 재선에 실패했다. 당시 함맘 회장은 정 명예회장을 지지하며 알리 왕자의 선거를 도운 블래터 회장과 반목했다. 블래터 회장은 정 명예회장의 낙선에 크게 고무된 인상이었다.

하지만 FIFA는 ‘페어플레이’란 슬로건과 걸맞지 않게 온갖 비리의 온상으로 알려져 있다. 알리 왕자가 선거 직전, 투표권을 가진 AFC 중소 회원국들에 뇌물을 뿌렸다는 루머와 함께 블래터 회장이 이를 알고도 6월 회장 선거를 위해 눈을 감아줬다는 얘기도 나돈다. 블래터 회장은 오래 전부터 정 명예회장을 잠재적 경쟁 세력으로 생각했고, 그를 지지하는 함맘 회장까지 견제해왔다. 8일부터 9일까지 이어진 함맘 회장의 방한에는 전 세계에 걸친 정 명예회장의 인적 네트워크에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서로 보인다.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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