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8강 좌절…중동 vs 비중동 4:4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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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월 21일 07시 00분


이라크에 0-1 패…3경기서 0골
韓-이란 日-카타르 등 4강 싸움

북한이 아시안 컵 조별리그 3경기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하는 수모 끝에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북한은 20일(한국시간) 알라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D조 3차전 이라크와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1차전에서 아랍에미리트(UAE)와 득점 없이 비긴 데 이어 이란, 이라크에 모두 0-1로 무릎을 꿇으며 1무2패, 조 3위에 그쳤다.

북한은 2010남아공월드컵을 지휘했던 김정훈 감독에 이어 2005년 U-17월드컵 8강, 2006년 U-19아시아선수권 우승을 이끈 조동섭 감독에게 벤치를 맡겼다.

조 감독은 기존의 선 수비 후 역습 전술이 아닌 공격적인 축구로 팀 컬러를 바꿨다. 이번 대회를 위해 홍영조, 정대세 등 최정예 멤버를 모두 불러 들였지만 실력 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쓸쓸히 귀국 짐을 싸게 됐다.

한국의 8강 상대로 확정된 이란은 주전 대부분을 쉬게 하고도 UAE를 3-0 완파하며 3전 전승을 기록했다.

이로써 8강 대진이 모두 확정됐다. 중동은 홈 팀 카타르를 비롯해 요르단, 이라크, 이란 등 4개국이 8강에 올라 위력을 과시했다. 동아시아에서는 한국과 일본이 살아남았고 중앙아시아의 우즈베키스탄과 아시아축구연맹(AFC)에 편입된 호주도 8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8강은 공교롭게도 ‘중동 vs 비 중동’의 대결로 짜여졌다.

한국(C조 2위)이 이란(D조 1위)과 맞붙는 것을 비롯해 우즈베키스탄(A조 1위)-요르단(B조 2위), 일본(B조 1위)-카타르(A조 2위), 호주(C조 1위)-이라크(D조 2위)가 4강 진출을 놓고 일전을 벌인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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