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다음주 시즌 첫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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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월 20일 16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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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우즈. 스포츠동아DB
타이거우즈. 스포츠동아DB
스타들의 잇따른 외유로 전전긍긍하던 미 PGA 투어가 하루 만에 막힌 숨통을 텄다. 타이거 우즈(미국)가 20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웹사이트를 통해 27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 토리파인스 골프장에서 열리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 출전한다고 밝혔다.

이번 주부터 시즌 세 번째 경기(봅 호프 클래식)에 들어간 PGA 투어는 필 미켈슨, 매트 쿠차 등 미국 선수들은 물론 리 웨스트우드, 로리 맥길로이, 폴 케이시 등 스타들이 유러피언투어에 출전해 자존심이 상했다.

이에 앞서 우즈도 2월 중순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리는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서 시즌 첫 대회를 치르겠다고 밝혀 고민이 깊었다.

다행히 우즈가 시즌 첫 대회를 다음 주 미국에서 시작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유러피언투어에 밀리는 듯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미 PGA 투어는 유러피언투어와 세계 양대 골프투어로 자리 잡고 있지만 사실상 넘버원이라는 자존심이 강했다. 대회 수는 물론 상금 규모에서도 유러피언투어를 능가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중동과 아시아 기업을 등에 업은 유러피언투어가 세력을 불리면서 자존심에 금이 갔다.
우즈가 추락하던 PGA 투어에 힘을 넣어 준 셈이다.

우즈의 출전으로 PGA 투어도 빨리 열기가 달아오를 전망이다. 하와이에서 연속해서 2개 대회를 치렀지만 팬들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관심은 우즈의 황제 복귀다. 성추문 스캔들 이후 아내와의 이혼으로 상처를 받은 우즈는 작년 시즌을 무관으로 끝냈다. 281주간 이어온 세계랭킹 1위 자리까지 내주면서 추락했다.

우즈가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을 시즌 첫 대회로 잡은 이유는 우승에 대한 강한 집착으로 분석된다. 우즈는 토리파인스 골프장과 좋은 궁합을 보여 왔다. 이 코스에서 열린 대회에 총 11번 출전해 6번이나 우승했다. 10차례 톱10에 들었을 정도로 코스 구석구석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우즈는 “대회를 기다려 왔다. 열심히 연습했기 때문에 2011 시즌이 매우 기대된다”고 웹사이트를 통해 밝혔다.

한국선수들도 대거 출전한다. 아직 시즌 첫 대회를 치르지 않은 양용은(39)은 이 대회를 통해 2011년 시즌을 시작한다. 지난 연말 일찍 동계훈련을 시작한 양용은은 이 대회를 위해 가족이 있는 텍사스 대신 팜스프링스에서 훈련했다. 훈련을 끝내고 텍사스에 머물고 있는 양용은은 이번 주말 다시 팜스프링스로 돌아와 대회를 준비한다. 최경주(41·SK텔레콤)와 강성훈(24·신한금융그룹), 김비오(21·넥슨) 등도 출전한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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