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라 불리는 송도 LNG공장부지 사회인 야구장에 가서 2군이 훈련과 경기를 했는데 악취와 강풍 탓에 “차라리 원정만 다니는 편이 낫다”라는 말이 돌았다. 문학구장내 실내연습장은 인체에 유해한 탁한 공기 때문에 긴 시간 훈련에 부담이 따랐다.
2006년 4월 용현동 연습장이 도시재생사업에 따라 철거된 뒤 훈련장 건립은 SK의 숙원이었다. SK 신영철 사장은 “취임 후 3가지 목표가 있었다.
우승과 유소년 야구육성과 전용 연습구장이었다”고 밝혀왔는데 비로소 약속을 실천했다.
SK가 2년여에 걸쳐 80여 곳을 답사한 끝에 빛을 본 전용연습장 부지는 강화도로 결정됐다. 20일 강화군청과 구장 건립에 관한 투자확약서를 체결한다.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는 8월경부터 공사에 돌입해 2012년 초 완공 예정이다.
SK ‘드림파크’는 강화 종합스포츠타운의 11만 8006m² 중 8만 6729m²를 차지한다. 부지구입비와 건설비를 합쳐 총 300억을 투자한다. 정만원 SK텔레콤 전 사장(구단주 대행)이 적극 후원했다는 후문이다.
와이번스는 텔레콤과의 공조 하에 TF팀을 구성해 작업을 진행했다. 신 사장까지 땅을 보러 다녔다. TF팀은 도쿄 요미우리랜드와 고베, 오키나와를 견학하고, 친환경적인 야구장을 짓기로 했다.
마광수 TF팀장은 “연도교가 완공되면 문학에서 강화까지 30∼40분이면 오갈 수 있다”고 밝혔다. 천연잔디인 메인구장은 전용 연습장으로, 보조구장은 인조잔디로 지어 사회인 야구팀에도 개방할 계획이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사진 제공 | SK 와이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