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 ‘내년 주목 선수’ 고작 88위?

  • Array
  • 입력 2010년 12월 29일 07시 00분


■ PGA투어 ‘2011시즌 지켜볼 선수 100명’ 발표

美우승 없어…작년 9위서 79계단 하락
최경주도 뚜렷한 성적 없어 76위 그쳐
앤서니 김 17위…한국계 중 가장 높아

PGA 투어가 2011년 시즌 예상하면서 한국 남자골프의 간판스타 최경주(오른쪽)와 양용은에게 어두운 전망을 해 눈길을 끌었다. 스포츠동아DB
PGA 투어가 2011년 시즌 예상하면서 한국 남자골프의 간판스타 최경주(오른쪽)와 양용은에게 어두운 전망을 해 눈길을 끌었다. 스포츠동아DB
미 PGA 투어가 한국 남자골프의 양대 간판스타 최경주(40)와 양용은(38)에 대해 2011년 밝지 않은 전망을 내놨다.

PGA 투어는 홈페이지를 통해 ‘내년 시즌 지켜볼 선수 100명’을 발표하고 있다. 1∼10위 중 27일(현지시간) 현재 5위까지 발표됐다. 나머지 4위부터 1위까지 4명의 선수는 31일까지 하루에 한 명씩 발표된다.

이 순위에서 최경주는 76위, 양용은은 88위에 올랐다. 양용은은 2009년 PGA 챔피언십에서 타이거 우즈를 꺾고 우승하면서 2010 시즌 순위에서 9위에 올랐지만 올해는 무려 79계단이나 뒤로 밀렸다. 순위가 떨어진 이유는 볼보차이나오픈과 한국오픈에서 우승을 했지만 미 PGA 투어에서는 성적을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PGA 투어에서는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3위에 오른 게 가장 좋은 성적이다.

평가 순위는 큰 폭으로 떨어졌지만 그렇다고 하향세를 뜻하는 건 아니다.

비록 상금랭킹과 페덱스컵에선 순위가 많이 내려갔지만 세계랭킹은 2009년 31위에서 2010년 37위를 유지하고 있다.

최경주는 지난해와 비슷한 76위다. 작년 발표에선 73위였다. PGA 투어는 최경주에 대해 “3년 간 우승하지 못했고 올해 성적도 마스터스와 트랜지션스 챔피언십 등을 제외하면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PGA 투어는 매년 연말 ‘내년 시즌 지켜볼 선수’를 선정 발표하고 있다.

그러나 이 순위가 그대로 시즌 성적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작년 순위에선 우즈를 1위로 올려놨지만 올해 데뷔 후 최악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3위였던 스티브 스트리커도 기대만큼의 큰 활약을 하진 못했다.

세르히오 가르시아도 5위였으나 올해 상금랭킹 104위에 그치고 말았다.

한국계 선수 중에선 앤서니 김(25)이 가장 높은 17위에 올랐다. “부상 회복 중으로 내년 시즌 전망이 밝다”고 평가했다. 케빈 나(27) 52위, 위창수는 58위로 선정됐다.

한편 이번 발표에서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인 선수는 그레임 맥도웰(북아일랜드)이다. US오픈 우승을 비롯해 라이더컵에서 맹활약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09년 세계랭킹 40위에서 올해는 9위로 뛰어올랐다.

20대 초반의 유망주에 대해서도 후한 평가를 내렸다.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 6위, 리키 파울러(미국) 8위, 마르틴 카이머(독일) 10위, 이시카와 료(일본)를 38위에 올려놓았다. 1∼4위까지 발표만 남겨둔 가운데 아직 이름이 거론되지 않은 선수는 타이거 우즈와 2010 PGA 투어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짐 퓨릭, 필 미켈슨(이상 미국), 그리고 세계랭킹 1위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가 남아 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