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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런다운] 가수 류현진!…축가에 하객들 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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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13 07:49
2010년 12월 13일 07시 49분
입력
2010-12-13 07:00
2010년 12월 13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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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류현진. 스포츠동아DB
“뭘 잘 불러요. 아니에요.”
본인은 마음에 안 든 모양이었지만 하객들은 깜짝 놀랐다. 국가대표 괴물투수 류현진(23·한화·사진)의 빼어난 노래실력에 말이다.
그는 11일 쉐라톤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린 김태균-김석류 커플의 결혼식에서 ‘홍드로’ 홍수아와 함께 축가를 불렀다. 곡명은 아이유와 2AM 임슬옹이 듀엣으로 부른 ‘잔소리’. 이 노래는 남자파트 음역대가 높아 웬만한 가수들도 잘 소화하기 힘든 곡이다.
하지만 류현진은 의외의 미성을 뽐내며 노래를 매끄럽게 소화했다. 2008년 한화 임헌린 마케팅팀 과장의 결혼식에서 김태균과 함께 한 차례 축가를 불렀던 경험 덕분인지 긴장한 기색도 보이지 않았다.
이날 결혼식 사회를 맡은 전현무 아나운서가 두 사람을 향해 “열애설을 해명하라”는 짓궂은 질문을 던졌지만 “빨리 진행하시죠”라는 재치 있는 답변으로 식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류현진의 아버지 류재천 씨가 “소주 한잔 먹고 올라가라”는 주문을 했을 정도로 심장 떨리는 자리였지만 역시 마운드 위의 포커페이스답게 자신의 임무를 완벽하게 소화하고 당당하게 무대를 내려왔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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