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 속에 칼을 갈고 있다. 부활을 선언한 ‘국민타자’ 이승엽이 10일 서울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열린 오릭스 입단 기념 기자회견에서 새 유니폼을 입고 환하게 웃고 있다.
고수는 고수를 알아보는 법이다. ‘국민타자’‘홈런왕’‘라이언 킹’으로 수식되는 한국 야구의 아이콘 타자 이승엽(34)이 후배 추신수(28·클리블랜드)의 스윙에 반했음을 숨기지 않았다.
이승엽은 10일 서울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열린 오릭스 입단 기자회견에서 광저우아시안게임에 대한 감상을 질문 받자 “TV로 전부 다 봤다. 추신수가 정말 잘 하더라. 추신수의 스윙을 봤는데 ‘나도 저렇게 쳐야 되는데’라고 나도 모르게 느꼈다. 메이저리거는 다르더라”고 극찬했다.
특히 이승엽은 대만전(11월13일 예선 첫 경기)에서 추신수가 터뜨린 첫 번째 홈런에 감탄사를 토해냈다. 당시 추신수는 대만 린이하오의 직구를 밀어 쳐 좌월 홈런으로 만들어냈다. 밀어쳐 넘기는 스윙 테크닉에 매료된 것이다. 이승엽은 “이제 연습 들어가면 ‘나도 저렇게 쳐볼까’ 생각 중이다. 정말로 연습 때에 시도는 해볼 것”이라고까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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