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나연·신지애, ‘LPGA 여제’ 마지막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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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2월 2일 07시 00분


오늘 시즌 최종전 투어챔피언십
청야니 등과 ‘올해의 선수’ 경쟁

여자골프선수 최나연-신지애(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여자골프선수 최나연-신지애(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남은 대회는 단 하나.

마지막 우승컵의 향방에 따라 타이틀의 주인공이 가려진다. 2010 미 LPGA 투어는 혼전의 연속이다. 상금과 올해의 선수, 베어트로피(최저타수), 세계랭킹 등 각 부문별 타이틀 경쟁이 그 어느 해보다 치열하다.

2일(한국시간) 밤부터 미국 플로리다 주 올랜도의 그랜드 사이프러스 골프장에서 열리는 LPGA 투어 시즌 최종전 투어챔피언십(총상금 150만 달러)에서 새로운 ‘골프여제’가 탄생한다.

가장 뜨거운 부문은 올해의 선수다. 1위 청야니(188점·대만)부터 미야자토 아이(179점·일본), 최나연(23·174점), 크리스티 커(173점·미국), 신지애(22·170점)까지 모두 1위가 될 수 있다. 우승자에게는 30점의 올해의 선수 포인트가 주어진다. 10위까지 포인트가 차등 부여되기 때문에 최종 라운드가 끝나봐야 순위를 알 수 있다.

신지애는 작년 이 대회를 눈물로 마쳤다. 올해의 선수 부문 1위였지만 공동 8위에 머물러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에 1점차 역전을 허용했다. 신지애는 LPGA 투어 홈페이지에서 실시중인 올해의 선수상 팬투표에서 1일 현재 38%의 지지를 받아 미야자토 아이(21%)를 크게 앞서고 있다. 최나연과 청야니, 크리스티 커는 모두 13%의 지지를 얻었다.

세계랭킹 1위 싸움도 이에 못지않다. 신지애와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크리스티 커, 청야니, 최나연의 싸움이 혼전이다. 1위부터 5위까지 0.98점차에 불과해 우승결과에 따라 1위 자리도 뒤바뀐다.

상금여왕 자리다툼 또한 안개속이다. 현재로서는 최나연(182만4558달러)이 가장 유리하지만, 2위 신지애(177만9768달러)와 격차가 4000달러도 되지 않는다. 우리 선수들끼리의 경쟁이라는 점에서 안도가 된다. 우승상금 22만5000달러가 걸려 3위 청야니(155만6772달러)가 우승하더라도 상금여왕엔 오르기 힘들다. 최나연이 컷 탈락해 상금을 한 푼도 받지 못할 확률은 높지 않다.

마지막으로 베어트로피 부문도 최종 라운드가 끝나봐야 1위를 알 수 있다. 이 부문은 순위보다 성적에 따라 결과가 달라져 마지막 홀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다. 단 1타라도 더 줄여 놓는 선수가 유리하다. 최나연이 69.77타로 1위, 크리스티 커가 69.86타, 수잔 페테르센이 69.92타로 적고 있다. 이 대회는 일반 대회와 달리 독특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4라운드 경기지만 2라운드 뒤 성적순으로 70명이 3라운드에 진출하고, 다시 3라운드 종료 뒤 성적순으로 30명이 최종 4라운드에 진출한다. 두 차례나 컷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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