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기자의 추신수 스토리] 추신수 힘으로 푼 ‘병역 숙제’ 클리블랜드도 함께 환호했다

  • Array
  • 입력 2010년 11월 22일 07시 00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8년 만에 정상을 탈환한 한국 야구대표팀 추신수 선수. 스포츠동아DB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8년 만에 정상을 탈환한 한국 야구대표팀 추신수 선수. 스포츠동아DB
클리블랜드 구단 수뇌부도 잘 알고 있다. 추신수(29·클리블랜드)가 메이저리그 스타가 되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그리고 자신의 조국인 한국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그래서 그들은 한국 야구대표팀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추신수가 앞장서 이끌었다는 소식에 열광했다.

매니 악타 감독은 “추신수에게는 정말 행복한 일이다. 그는 늘 수많은 승리를 만들어 온 자랑스러운 남자”라면서 “이제 한국은 아시아 야구 정상에 섰다. 그리고 그는 메이저리그에 남아 계속 한국 사람들에게 자부심을 안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이제 국방의 의무에 대한 걱정에서 자유로워졌다. 아무 문제 없이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이어가면 된다. 구단 사람들도 최근 몇 년간 병역 문제가 추신수의 마음 속에 큰 짐이었다는 것을 안다. 따라서 19일은 추신수와 클리블랜드 양 쪽에 모두 특별한 날이었다.

크리스 안토네티 단장은 “추신수는 아마도 아시안게임에서 다른 누구보다 더 큰 압박감 속에 경기를 뛰었을 것”이라면서 “매우 경쟁이 치열한 토너먼트에서 눈에 띄는 활약으로 자국 대표팀의 우승을 도운 것은 분명히 대단한 성과”라고 칭찬했다. 추신수는 올해 초 스프링캠프 때부터 아시안게임에서 뛰고 싶다는 의사를 표현해 왔다. 그리고 클리블랜드는 처음부터 그 의견에 동의했다.

클리블랜드의 팬들 역시 한국의 우승에 기뻐했다. 추신수는 클리블랜드 팬들에게 아주 인기가 높다. 팬들은 이제 추신수의 머릿속에서 ‘병역 의무’라는 글자를 날려버려도 된다는 사실에 행복해 하고 있다. 대한민국 국민들이 야구 금메달을 보면서 흥분했듯이, 그 환희는 지구 반대편까지 영향을 미쳤다.

앤서니 카스트로빈스는 클리블랜드와 함께 하고 있는 MLB.com 소속 기자다. 스토브리그와 스프링캠프부터 출발해 개막 후에는 홈·원정경기를 가리지 않고 클리블랜드 162전게임을 모두 현장에서 취재 하며 바로 곁에서 추신수를 지켜보고 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