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코치 “내가 수영의 히딩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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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19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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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볼. [스포츠동아DB]
마이클 볼. [스포츠동아DB]
‘마린보이’박태환(21·단국대)의 부활을 이끈 최고 공신인 마이클 볼 코치(사진)는 호주 출신이다. 영연방의 일원답게 호주에선 축구가 인기다. 볼 코치 역시 축구팬임을 자처한다.

한국과 호주는 축구에서 하나의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바로 네덜란드 출신의 세계적 명장 거스 히딩크다. 히딩크는 2002한일월드컵에서 한국 사령탑으로 4강 신화를 일군 뒤 2006독일월드컵 때는 호주를 맡아 당당히 16강으로 이끌었다. 한국인들에게나, 호주인들에게나 히딩크는 ‘축구의 구세주’였던 셈.

지난해 로마 세계수영선수권에서 부진해 충격을 안겼던 박태환을 불과 1년 만에 올림픽 챔피언의 모습으로 되돌린 볼 코치, 어쩌면 그는 ‘한국 수영의 히딩크’같은 존재일지 모른다. 18일 대화 도중 히딩크 얘기를 꺼내자 볼 코치는 축구에 대한 나름의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독일월드컵 때 이탈리아전(16강전)에서 올바르지 못한(오심에 의한) 페널티킥 때문에 호주가 패했다”며 잔뜩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자연스럽게 그를 히딩크에 비유하자 볼 코치는 손사래를 쳤다. 그는 “히딩크는 굉장히 뛰어난 지도자로 한국에서도 존경 받는 걸로 알고 있다”면서도 “히딩크와 비교해주면 영광스럽다. 하지만 난 그저 열심히 노력하는, 평범한 지도자일 뿐”이라며 겸손해했다.

광저우(중국)|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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