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대만 다 외웠다”, 추신수 “난 타격 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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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13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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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7시 B조 예선 첫판…코리안 두 거포 V장담

이대호(좌) / 추신수(우) [스포츠동아 DB]
이대호(좌) / 추신수(우) [스포츠동아 DB]
○ 여유만만 이대호

“발목은 회복 덜 돼도 타격만은 자신
초반에 타점 현진이 부담 줄여줄 것”

한국 프로야구 전대미문의 타격 7관왕을 차지한 이대호(롯데)와 메이저리그에서 2년 연속 ‘3할-20홈런-20도루’를 달성한 추신수(클리블랜드), 82년생 두 동갑내기 거포가 방망이를 곧추 세우며 금메달 사냥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대호와 추신수는 대만과의 예선 첫 경기를 하루 앞둔 12일, 절정의 타격감으로 마지막 훈련을 소화한 뒤 약속이나 한 듯 똑같이 컨디션에 대한 만족감을 내비치며 필승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이대호는 “오른 발목이 아직 완전치 않지만 타격 만큼은 자신있다. 시즌 한창 때 제일 좋았던 수준까지 올라온 느낌”이라면서 “타자들이 초반에 점수를 내 줘야 (선발 등판할) 현진이가 부담을 덜 수 있다. 신수와도 이런 측면에서 많은 얘기를 나누고 있다”고 밝혔다.

1루수를 또다른 82년생 친구인 김태균(지바롯데)에 맡기고 지명타자로 나설 것으로 보이는 그는 “홍콩이나 파키스탄 등 쉬운 상대를 만났을 때는 태균이의 체력도 비축할 필요가 있다. 몇 이닝이라도 (1루를)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대만팀 비디오분석을 너무 많이 봐서 다 외울 정도가 됐다”며 웃은 그는 “큰 기대를 받고 있는 만큼, 팬들의 기대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 페이스 찾은 추신수

“광저우 오기전엔 컨디션 걱정했는데…
페넌트레이스 치르는 수준까지 회복”


추신수는 “광저우에 도착하기 전 만해도 (컨디션이 100%까지 올라올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있었던 게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2주 훈련만에 내 스스로 놀랄 정도로 몸 상태와 타격감이 좋다. 페넌트레이스를 치르는 수준까지 올라왔다”고 했다.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때 경험도 있고 해 크게 긴장되거나 하지 않는다. 내일 대만전에 잘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13일 오후 7시(한국시간) 아오티 베이스볼필드1에서 대만과 B조 예선 첫 경기를 치르는 대표팀은 이대호 추신수와 함께 김태균이 중심타선을 이루고 좌완 류현진이 선발 등판한다.

조범현 감독은 “국제대회 국가대표 사령탑으로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끼고 있다. 2주 동안 나름대로 충실히 훈련한 만큼, 선수들이 잘 해줄 것으로 믿는다”면서 “대만이 오른손 투수(청홍원)를 선발로 내세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왼손이 나올 때도 타선 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광저우(중국)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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