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웬 떡”…나니 황당골 결론은 ‘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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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1일 07시 00분


GK킥위해 던진 볼 툭 차넣어
볼 1m 이탈 GK소유 인정안돼

맨유-토트넘 전에 나온 나니의 추가골이 논란에 휩싸였다. 후반 38분, 나니가 상대 골 지역으로 돌파하다가 수비수와 엉켜 넘어졌고 볼은 토트넘 골키퍼 고메스가 잡았다. 고메스는 볼을 차기 위해 약 1m 앞으로 던져 넣고 뒤로 물러났는데 근처에 있던 나니가 볼을 빼앗아 골문 안으로 차 넣었다. 주심은 득점을 인정했다. 토트넘 선수들이 강력하게 항의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결론적으로 이 판정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

국제축구연맹(FIFA) 경기규칙 12 반칙과 불법행위 중 골키퍼가 범하는 위반들에 따르면 ▲볼이 골키퍼의 양 손 사이 또는 골키퍼의 선과 어떤 표면(예 지면, 자신의 신체)에 있는 동안 ▲손을 편 채로 팔을 쭉 뻗어 볼을 잡고 있는 동안 ▲볼을 지면에 바운드하는 또는 공중에 토스하는 행동을 하는 동안일 때 골키퍼가 볼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간주한다. 이때 골키퍼는 상대에 의해 도전받지 않는다. 상대 선수가 볼을 뺏으려 하면 반칙이다. 그러나 고메스는 1m 앞으로 볼을 던졌다. 볼을 소유했다고 보기 힘들다.

축구협회 권종철 심판위원장 역시 “명백히 골키퍼 실수다”고 말했다. 한국 역시 2006년 2월 16일 멕시코와의 평가전 때 이동국(전북)이 이번과 거의 흡사한 상황에서 결승골을 넣은 기억이 있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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