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뼘 차… 서울 “다 따라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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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0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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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욱 역전골로 울산 제압, 선두 제주에 승점 2점 뒤져

한 팀은 지난 시즌 15개 팀 가운데 14위를 했던 팀. 패배(14패)와 실점(44실점)이 승리(7승)와 득점(22골)의 갑절이었다. 다른 한 팀은 지난 시즌 3위를 차지한 K리그 최고의 호화 군단. 올 시즌을 앞두고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혔다.

제주 유나이티드와 FC 서울. 시즌 전 사령탑을 교체한 두 팀의 선두 경쟁이 뜨겁다. 제주는 주말 경기에 앞서 서울에 승점 4점이 앞서 있었다.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 직행 티켓을 얻으려는 두 팀 앞에 버틴 상대는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 현대 집안을 상대로 제주보다 한 경기 덜 치른 서울이 승점 차를 좁힐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졌다.

경기에 앞서 양 팀 감독의 표정은 엇갈렸다. 박경훈 제주 감독은 “최근 주춤거리긴 했어도 미드필드진이 좋은 전북을 상대로 원정 경기를 치르는 건 언제나 부담”이라며 신중한 모습. 반면 넬로 빙가다 서울 감독은 “어느 팀을 만나도 괜찮다. 선수단 분위기 역시 어느 때보다 좋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제주는 16일 전주 방문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박 감독의 전망대로 경기 내내 전북 미드필드진의 강한 압박에 고전하다 승점 1점을 얻는 데 그쳤다. 반면 서울은 17일 방문 경기에서 울산을 2-1로 제압했다. 전반 5분 울산 고창현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전반 28분 하대성의 동점골, 후반 24분 최태욱의 결승골로 역전했다.

승점 2점 차로 좁혀진 양 팀은 27일 제주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제주가 1년 만에 최고의 반전을 이끌어 낼지, 서울이 2000년 챔피언에 오른 뒤 10년 동안 무관에 그친 설움을 풀 수 있을지 윤곽이 그려지는 중요한 한판 승부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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