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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U-17 선수단, 한국 음식 나눠먹고도 모른 체 '씁쓸'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0-09-29 19:50
2010년 9월 29일 19시 50분
입력
2010-09-29 19:42
2010년 9월 29일 19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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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17세 이하(U-17) 여자월드컵에서 우승이라는 기적을 이뤄낸 태극 여전사들이 준비한 음식을 북한 선수단과 나눠먹고도 감사 인사조차 받지 못한 에피소드가 소개됐다.
U-17 여자대표팀은 29일 청와대를 방문해 이명박 대통령과 오찬을 가졌다.
오찬에 참석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대회 기간 하루는 우리 선수들과 관계자들이 불고기와 김치를 싸서 북한 선수단을 찾아가 전달하려고 했으나 북한 선수들은 "일 없습네다(필요없다)"라고 거절했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 선수단이 음식을 갖고 밖으로 나가려 하자 마음이 변한 북한 선수들이 "그렇다고 그냥 음식을 가져가면 어떻게 하느냐"고 해 결국 다시 음식을 전달했다는 후문이다.
이밖에도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마지막 승부차기 골로 승리를 이끈 여섯 번째 키커는 이례적으로 감독의 지시가 아닌 선수 본인의 자원에 의해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전후반을 3-3으로 비긴 한국 대표팀의 최덕주 감독은 승부차기 정규 키커인 5번째 키커까지만 선수를 지정해줬다.
그러자 결승전의 주인공 장슬기(16)는 여섯 번째 키커 자리에 스스로 가서 줄을 섰고, 결국 양 팀이 5번 키커까지 승패를 가리지 못해 자신의 차례가 오자 과감한 슈팅으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김진회 동아닷컴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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