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지의 MVP 추신수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9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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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스포츠사이트 선정, 알려지지 않은 최고선수에

추신수(28·클리블랜드)가 ‘올 시즌 메이저리그의 알려지지 않은 최고의 선수(Most unheralded MLB Players 2010)’에 선정됐다.

스포츠 전문 사이트 블리처리포트는 23일 추신수를 음지에서 활약한 20명의 후보 선수 가운데 가장 훌륭한 기량을 과시한 선수로 꼽았다. 블리처리포트는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최고 선수 가운데 한 명이지만 가장 알려지지 않은 선수다”라고 평가했다. 미국 언론은 해마다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도 주목받지 못한 선수들을 따로 뽑는다.

블리처리포트는 기록을 언급하면서 추신수를 현역 메이저리거 가운데 톱5로 거론했다. 추신수는 최근 이틀 연속 무안타에 그쳤지만 23일 현재 홈런 20개, 2루타 29개, 타율 0.292, 출루율 0.395, 장타력 0.472, 도루 20개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는 득점과 이어지는 출루율을 높이 평가하는데 추신수는 3년 연속 0.390 이상을 작성했다. 지난 시즌 삼진 151개에서 올해 107개로 줄었고 도루는 26번 시도해 20번을 성공했다. OPS(출루율+장타력)는 아메리칸리그 12위. 게다가 9월 기록은 탬파베이 3루수 에번 롱고리아, 콜로라도 외야수 카를로스 곤살레스에 이어 아메리칸리그 MVP 후보인 디트로이트 미겔 카브레라와 공동 3위에 올라 있다고 강조했다.

추신수의 수비 능력도 평가를 받았다. 블리처리포트는 추신수는 뛰어난 우익수라며 12개의 외야 어시스트를 했고 4개의 실책만 했다고 전했다. 추신수는 23일 미네소타전에서 어시스트 1개를 추가하며 13개가 돼 메이저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블리처리포트의 알려지지 않은 선수 20명 가운데 2위는 워싱턴 3루수 라이언 지머만, 3위는 텍사스 선발 C J 윌슨, 4위는 샌프란시스코 1루수 오브리 허프, 5위는 밀워키 선발 요바니 가야르도이다. 올해 노히트노런을 작성한 콜로라도 에이스 우발도 히메네스는 14위.

추신수는 뛰어난 성적에도 클리블랜드가 워낙 바닥권에서 헤매고 있어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2010시즌 종료를 며칠 앞두고 나온 이번 보도는 추신수가 연봉 대박을 터뜨릴 수 있는 또 하나의 호재다.

로스앤젤레스=문상열 통신원 moonsytexas@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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