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잡은 제주 선두질주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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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9월 13일 07시 00분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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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수비 조직력
②벌떼 역습
③고른 득점원서울·성남 이어 최소실점 3위

속공능력 15구단 중 단연 최고

김은중·산토스등 4명이 25골
2010 쏘나타 K리그에서 제주 유나이티드가 수원 삼성의 돌풍을 잠재우고 리그 선두를 유지했다. 제주는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 원정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제주는 원정의 불리함 속에서도 탄탄한 수비와 빠른 역습으로 수원의 무패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6강 진출이 목표였던 제주가 정규리그 우승까지 넘볼 기세다.

○강력한 수비와 완성도 높은 역습

제주는 이날 안정된 수비력을 돋보였다. 수비의 핵 조용형의 해외진출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조직력을 통해 수원의 막강한 공격력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스피드가 느리다는 약점을 수비수 간 호흡으로 극복해냈다. 19골을 허용해 서울과 성남(이상 18실점) 다음으로 전체 3위일 정도로 수비가 안정돼 있다.

아울러 빠른 속공으로 골을 만들어내는 능력은 15개 구단 중 최고 수준이다. 상대 수비가 갖춰지기 전에 빠른 패스로 득점 찬스를 만들어냈다. 수원 전에서 기록한 3골 모두 역습상황에서 나왔다. 역습을 할 때는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고 수비수까지 공격에 가담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득점 루트의 다양화가 선두 비결

제주의 공격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고른 득점력이다. 팀 내 최고 득점자인 김은중(8골)을 비롯해 산토스(7골), 구자철(5골), 이상협(5골) 등 4명이 25골을 합작했다. 여기에 배기종(4골), 이현호(3골), 네코(2골) 등이 가세하며 힘을 보태고 있다. 공격수뿐 아니라 미드필더까지 득점력을 갖춘 덕분에 제주는 정규리그에서만 40골을 넣고 있다.

박경훈 감독은 취임 당시 지난시즌과 득점과 실점을 바꿔놓겠다고 공언했다. 지난 시즌 22득점 44실점을 했던 제주는 올 시즌 20경기에서 40득점 19실점을 기록했다. 강해진 공격력이 제주의 스타일을 바꿔놓았다.

한편 서울은 약체 대구를 4-0으로 완파하고 2위로 뛰어올랐다. 울산은 경남과 경기에서 1-0으로 승리, 수원을 제치고 6위를 되찾았다. 대전은 1골1도움을 올린 어경준의 활약으로 부산을 2-0으로 제압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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