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군면제 히든카드 광현 “광저우선 빨래걱정 끝”

동아닷컴 입력 2010-09-10 07:00수정 2010-09-10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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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김광현. [스포츠동아 DB]
2일 대전구장. SK 선발 김광현(22)이 덕아웃에 앉아 있는 사이, 2010광저우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멤버로 나란히 뽑힌 최정(23)이 곁을 지나쳤다. 그러자 김광현이 갑자기 뭔가 생각난 듯 무릎을 치더니 이렇게 말했다. “저 광저우 가서 빨래 걱정은 안 해도 돼요.”

사연은 이랬다. 대표팀에 선발된 군 미필자 10명 중 SK 선수는 3명이나 된다. 투수 송은범(26), 내야수 최정, 외야수 김강민(28)이다. 반면 이들보다 나이가 어린 김광현은 이미 2008베이징올림픽 금메달로 군복무를 면제받았다. 따라서 금메달과 병역 특례를 동시에 노리는 세 명의 선배가 “우리가 광저우에서 빨래를 해줄테니 넌 잘 던지기만 하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미 업무 분담(?)도 마쳤다. 김광현은 “최정 형이 양말, 은범이 형이 바지 담당이다. 강민이 형은 나머지 잡다한 것을 세탁해주기로 했다”고 귀띔했다.

하지만 바로 위 선배인 최정은 뭔가 억울한 기분이 남았나보다. 김광현의 얘기를 유심히 듣더니 정곡을 찌르는 한 마디를 덧붙였다. “추신수(클리블랜드) 형도 미필자니까, 그 형한테도 꼭 빨래 해달라고 해야 해!” 의기양양하던 김광현도 허를 찔린 채 쑥스럽게 웃어버렸다.대전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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