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플러스] 삼성 장원삼, 그 이름처럼…장 ‘One三’의 13승!

동아닷컴 입력 2010-09-06 07:00수정 2010-09-06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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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5년 만에 ‘마의 12승’ 넘어
이름·등번호처럼 개인최다 13승
“2회 4점 내준 방망이들 고맙다”
삼성 장원삼.
이름에는 숫자 ‘1’과 ‘3’이 나란히 있다. 1을 뜻하는 영어 원(one)과 3을 의미하는 한자 삼(三). 삼성 장원삼(27·張洹三·사진)의 등번호는 그래서 13이다. 서양에서는 13이 불길한 숫자로 여겨지지만 그는 13에 유난히 애착을 보이고 있다.

그런데 묘하게도 지금까지 단 한번도 13승 고지에 오르지 못했다. 2006년 경성대를 졸업한 뒤 현대 유니폼을 입은 그는 12승10패, 방어율 2.85의 호성적을 올리며 화려한 신고식을 했다. 같은 해 입단한 한화 류현진이 18승으로 괴물 같은 성적을 올리는 바람에 불행히도 신인왕에는 오를 수 없었지만 눈에 띄는 성적. 그러나 국내 대표적 좌완투수로 인정받은 그에게도 13승은 마의 고지였다. 2008년 히어로즈에서도 2.85의 빼어난 방어율을 기록했지만 그에게 허락된 승리는 역시 12승(8패)이었다.

그는 2009시즌을 앞두고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가 다시 히어로즈로 돌아가는 트레이드 파동을 겪었고,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 여파로 지난해에는 뜻하지 않은 어깨부상과 부진을 경험했다. 지난해 시즌 성적도 4승8패, 방어율 5.54로 최악이었다.

그는 올 시즌에 앞서 운명의 장난처럼 결국 삼성으로 다시 트레이드됐다. 새로운 팀과 새로운 환경. 절치부심했다. 그리고 동계훈련부터 체계적으로 소화했다. 공에 다시 힘이 붙기 시작했다. 그를 짓눌렀던 어깨통증에서도 해방됐다. 5월부터 승수사냥에 나선 그는 6월 23일 잠실 두산전 이후 7연승 무패가도 속에 시즌 12승까지 내달렸다. 그러나 8월 31일 대구 KIA전에서 승리를 눈앞에 둔 5회 2사 후 김상현에게 만루홈런을 허용하며 패전투수가 되면서 다시 한번 ‘마의 12승’에서 제동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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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사직 롯데전. 1회말 시작하자마 4점을 허용했다. 13승 고지 등정에 또 실패하는 듯했다. 그러나 2회초 팀 타선이 4점을 뽑아주면서 그는 힘을 얻었고, 5.1이닝 4안타 2볼넷 4탈삼진 4실점(2자책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름처럼, 등번호처럼 데뷔 후 처음 13승을 달성했다.

장원삼은 데뷔 5년 만에 오매불망 꿈에 그리던 13승 고지를 밟은 뒤 “타자들에게 고맙다. 1회에 직구와 슬라이더 위주의 투구 패턴이 단조로운 것 같았는데, 감독님이 완급조절을 하라고 조언해 2회부터 변화구와 체인지업을 섞어 변화를 줬다. 1회 4점을 주고 곧바로 타자들이 4점을 따라붙으면서 5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자는 생각으로 던졌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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