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개막…삼성화재배 통크네

스포츠동아 입력 2010-09-06 07:00수정 2010-09-06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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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서울 홍익동 한국기원에서 열린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통합예선전에 참가한 선수들이 대국을 하고 있다
본선32강 中 쑤저우서 내일 개막
이세돌 이창호 등 한국 17명 출격
유일한 아마추어 민상연 돌풍 관심

국제 기전인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본선이 처음 해외에서 열린다.

아마추어 예선, 프로와 아마추어가 함께 겨루는 통합예선을 거쳐 최종 본선 32강을 확정한 제15회 삼성화재배의 본선 개막식이 7일 세계적인 관광 명소인 중국 쑤저우의 신라호텔에서 열리게 된 것. 삼성화재배 관계자는 “기업과 대회의 글로벌화를 지향하고 있는 삼성화재의 의지를 실천한 것”이라 설명했다.

8일부터 10일까지 열리는 본선 32강전에는 한국 17명, 중국 12명, 일본 3명의 기사가 출전한다. 지난 해 중국 콩지에 9단에게 우승컵을 내줬던 한국은 역대 최강이라 불리기에 부족함이 없는 쟁쟁한 선수들이 나선다.

2008년, 2009년 삼성화재배 2연패를 달성한 한국 랭킹1위 이세돌 9단, 삼성화재배사상 유일하게 3연패(1997∼1999)의 위업을 이룬 이창호 9단이 출격한다. 여기에 1985년생 동갑내기로 바둑계에서 ‘황소 삼총사’라 불리는 박영훈, 최철한, 원성진에다 한국바둑계의 차세대 에이스로 꼽히는 박정환도 출전 채비를 마쳤다. 이번 대회 유일한 아마추어 출전자인 한국기원 연구생 민상연의 돌풍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도 관심거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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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비해 수적으로는 열세지만 중국의 전력도 만만치 않다. 현재 세계대회 4관왕에 올라 있는 콩지에 9단, 중국의 자존심 구리 9단, ‘중국의 이창호’ 창하오 9단 등이 출전한다. 일본은 전통의 강호 야마시타 게이고 9단과 하네 나오키 9단, 그리고 일본 선수로는 3년 만에 통합예선을 통과한 신예 무라카와 다이스게 5단이 ‘열도의 부활’을 노린다.

삼성화재배는 아마추어 문호 개방, 완전 상금제 등 매 대회마다 새로운 운영 시스템을 도입해 바둑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켜 왔다. 올해 대회에서는 통합예선에 여자조 및 시니어조를 신설했으며 본선 32강전을 더블일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치른다. 더블일리미네이션 방식은 토너먼트와 리그전의 장점을 살린 시스템으로 한 번 패하더라도 나머지 두 판을 이길 경우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는 일종의 패자부활전이다.

점심 식사 시간을 없앤 것도 신선하다. 지금까지 오후에 대국을 하는 속기전을 제외한 모든 바둑대회는 점심 식사 시간이 있어 대국을 하던 선수들은 대국을 중단하고 식사를 했다. 바둑계 안팎에서는 이에 대해 “점심식사를 하며 선수들끼리 대국에 대한 의견을 나눌 가능성이 있다”며 공정성 문제를 지적해 왔다.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총 상금 규모는 6억 600만원으로 우승상금은 2억원(준우승 7000만원)이다. 16강전과 8강전은 10월 12일부터 14일까지 대전광역시 덕명동 삼성화재 유성연수원에서 열린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사진제공|한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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