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 능청스런 일본어 인터뷰…‘유쾌한 성격 여전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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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17일 14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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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유투브 영상 화면 캡처.
사진출처=유투브 영상 화면 캡처.
‘풍운아’ 이천수(29.오미야)의 유쾌한 성격이 일본에서도 통했다.

그동안 이천수는 스페인, 네덜란드, 사우디아라비아 등 다수의 리그를 거치며 우여곡절의 축구인생을 살았지만 가는 곳마다 특유의 익살스런 성격과 행동으로 선수들과 빨리 친해졌다.

그런 그가 능청스런 인터뷰로 오미야 팬들에게 다가갔다.

지난 10일 일본 프로축구 J-리그 오미야 아르디자의 유니폼을 입었던 이천수는 13일 오미야 구단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진지함과 능청스러움을 동시에 보여줬다.

이날 방송은 최근 오미야에 영입된 한국선수 이호와 이천수를 집중조명하며 두 선수를 인터뷰했다.

이천수는 ‘득점향상을 위해 구단이 영입했다’라는 질문에 “프리킥 같은 경우에는 월드컵에서도 골을 넣었고 여러 리그에서 멋진 골을 넣은 기억이 있다”며 “골이 전부가 아니지만 축구라는 것이 골을 넣어야 이기는 운동이기 때문에 골대 앞에서의 움직임이나 골 넣을 때 장면은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진지하게 대답했다.

이어 ‘배운 일본어가 있는가’라는 리포터의 질문에는 “일본어 잘한다”라고 너스레를 떤 뒤 “아리가또 고자이마스(감사합니다), 곤니찌와(점심에 하는 인사말), 곤방와(저녁에 하는 인사말)”라고 재치있게 말했다.

하지만 이천수는 아는 단어가 바닥이 나자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하고 “긴장했다”라며 인터뷰를 마무리지었다.

한편, 이천수는 오미야 팬들의 성원에 감사함을 표했다.

이천수는 스포츠전문지 ‘닛칸스포츠’를 통해 “오랜만에 들은 팬들의 성원에 감동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주말 주빌로 이와타와의 경기에서 날카로운 슈팅과 날렵한 움직임으로 무난한 J-리그 데뷔전을 치러내 일본 언론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김진회 동아닷컴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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