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모따, 후반만 뛰고 2골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7월 19일 03시 00분


코멘트

수원, 9경기만에 감격 승리
몰리나 결승골… 성남 2위로

윤성효 신임 감독(48) 체제로 분위기 쇄신에 나선 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마침내 깊은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고 있다.

수원은 18일 열린 대구 FC와의 K리그 정규리그 방문경기에서 외국인 선수 호세모따가 두 골을 뽑아낸 데 힘입어 3-1로 이겼다.

이로써 수원은 정규리그 8경기 연속 무승(1무 7패)에 마침표를 찍으며 꼴찌 탈출에도 성공했다. 윤 감독은 지난달 15일 차범근 감독 후임으로 지휘봉을 잡은 뒤 두 경기를 모두 승리로 이끌었다. 윤 감독의 K리그 데뷔전이었던 14일 부산 아이파크와의 포스코컵 8강전에서는 수원이 3-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이겼다.

무엇보다 득점이 많이 터진 게 수원에는 희망적이다. 수원이 정규리그에서 한 경기 3골 이상 넣은 것은 3월 6일 부산전에서 4-3으로 이긴 이후 4개월여 만.

3승 1무 9패(승점 10)를 기록한 수원은 15위에서 11위로 단숨에 4계단 뛰어올랐다. 반면 2승 2무 8패(승점 8)를 기록한 대구는 14위에서 꼴찌로 떨어졌다.

수원은 전반 12분 만에 염기훈의 패스를 받은 백지훈이 페널티아크 오른쪽 부근에서 왼발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선을 잡았다. 전반 43분 대구 조형익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수원은 볼 점유율을 계속 높여 가며 상대를 압박했다.

후반 하태균 대신 투입된 호세모따가 해결사 역할을 했다. 후반 21분 이상호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반대편에서 헤딩골로 연결했고 29분 백지훈의 패스를 받아 왼발 슛으로 쐐기골을 터뜨렸다.

성남일화는 후반 37분 몰리나의 결승골로 울산현대를 1-0으로 꺾고 7승 3무 2패, 승점 24점을 기록해 FC 서울, 경남 FC, 울산과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2위로 뛰어올랐다.

전날 제주 유나이티드는 강원 FC와의 홈경기에서 김은중(1골 2도움) 구자철(1골 1도움) 산토스(2골)의 고른 활약으로 5-0 대승을 거두고 창단 후 처음 선두에 올랐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