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아르헨티나전 비디오 봤냐"고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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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6월 21일 14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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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스 히딩크 감독. 동아일보 자료사진
거스 히딩크 감독. 동아일보 자료사진
"한국은 축구가 아닌 야구를 했다."

거스 히딩크 전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한국축구에 대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히딩크 감독은 18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축구 전문지인 '풋볼 인터내셔널'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이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 1-4로 대패한 것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히딩크 감독은 "아르헨티나는 강하게 맞설 때 작아지는 팀인데 한국이 최대 장점인 미드필드진의 강한 압박을 전혀 사용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코칭스태프가 남미 예선전에서 아르헨티나가 패한 여섯 경기의 비디오를 봤는지 의심스럽다"며 근본적인 전략 실수를 질타했다.

또 "한국은 축구가 아닌 야구를 했다"고 정의내린 히딩크 감독은 "일방적인 수비를 고집해 아르헨티나의 공격이 끝나기만을 기다렸다"고 꼬집었다.

그는 나이지리아와의 3차전에 대해서도 "나이지리아전 역시 비기기 위한 경기나 한골을 넣고 수비 위주의 경기를 한다면 한국은 예선 탈락할 것"이라며 "16강 진출이 문제가 아니라 한국민의 자존심에 상처를 낼 정도의 움추려드는 축구를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히딩크 감독은 인터뷰 전 "결과에 대한 평가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나는 한국팀을 잘 알고 애정이 있기 때문에 비판할 수 있다"고 전제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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