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 실수는 없다”…이 악문 모라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0년 6월 11일 07시 00분


“2007년 한국에 0-1로 패배 뼈 아파”

3년만에 설욕 기회…필승각오 다져“3년 전 실수의 반복은 없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 B조 첫 경기에서 만나는 한국과 그리스는 2007년 2월 영국에서 평가전을 가졌다. 당시 한국은 이천수의 프리킥 골로 1-0으로 승리했다. 당시 사실상 베스트 멤버들이 총출동한 경기에서 한국은 중립 지역임에도 만만치 않은 상대를 꺾었다. 그리스에는 뼈아픈 기억일 수밖에 없다.

그리스의 주축 수비수 방겔리스 모라스(볼로냐)는 9일(현지시간) 훈련에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당시를 떠올렸다. 그리스 한 기자는 “3년 전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그리스는 신장의 우위를 전혀 살리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자신 있나”라고 물었다. 모라스는 “당시 경기에서는 우리가 어떻게 상대를 공략해야 하는지 정확하게 알지 못했다. 이번에도 그 때처럼 경기하면 승산은 없다”며 “지금은 우리가 (한국을 상대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선수들이 잘 알고 있다. 친선경기는 분명히 다르다”고 강조했다.

3년 전으로 되돌아가면 그리스는 한국을 상대로 위협적인 플레이를 선보였지만 골은 기록하지 못했다. 팀의 장기인 세트피스의 정확도가 떨어졌고, 한국 선수들보다 키가 큰 이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오히려 세트피스에서 한국에 골을 내주며 ‘질식수비’가 무너졌다.

그리스는 3년 만에 설욕할 기회를 잡았다며 필승의 각오를 다지고 있다.

더반(남아공)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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