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구장 데일리 포커스] ‘SK 고효준 카드’ 꼬이니 선발 퍼즐 안맞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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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6월 10일 07시 00분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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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6-1 SK (문학)

SK 김성근 감독은 누구보다도 ‘매치업’을 중시한다. 9일 삼성전 선발로 좌완 고효준을 맞춘 것은 다분히 의도적이었다. 고효준을 일시적으로 2군에 보내 정신재무장을 시켰고, 6일엔 카도쿠라를 불펜 기용했다. 따라서 원래 9일 선발에 나가야 했을 카도쿠라는 더 비중 있는 일전인 주말 두산전으로 옮겨갔다. 8일 선발 송은범도 조기에 내려서 두산전을 대비했다.

카도쿠라 대신 고효준을 택한 것은 삼성전 데이터도 작용했을 터. 삼성전 5연승을 달리고 있었다. 그러나 고효준(사진)이 3회까지 4안타 2볼넷을 내주며 투구수(65구)마저 불어나자 가차 없이 4회부터 전준호를 투입했다. 그러나 한 번 잃어버린 흐름을 다시 찾아오기엔 삼성타선에게 잔 펀치(11안타 7볼넷)를 너무 많이 맞았다. 게다가 수비 집중력에서도 어떡하든 6연패를 끊으려는 삼성 쪽이 더 돋보였다. 고효준 카드가 실패한 SK로서는 마지막 5번째 선발 조각이 맞춰지지 않는 숙제가 여전하게 됐다.

대구|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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