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끈 다시 매는 ‘밴쿠버 영웅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5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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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점프 봅슬레이 대표팀 지상훈련 열중
모태범-이상화-이승훈, 학업-훈련 병행

밴쿠버 겨울올림픽이 막을 내린 지 80여 일이 지났다. 금메달을 따고 인간 승리의 감동을 주었던 대표선수들은 이제 일상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밴쿠버 겨울올림픽이 끝이 아니기 때문에 다시 신발끈을 묶고 훈련을 재개한 선수가 많다. 특히 이번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은 대부분 2014년 소치 겨울올림픽을 바라보고 있다.

국민에게 감동을 안겨주었던 스키점프와 봅슬레이 대표팀은 각각 강원 횡성과 평창에서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갔다. 스키점프 대표팀은 강칠구(하이원)가 4주 기초 군사훈련을 갔다 온 것 외에는 나머지 선수들은 지상훈련에 열중했다. 20일부터는 점프훈련도 병행하면서 7월 시작되는 국제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봅슬레이 대표팀도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에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체력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강광배(강원도청)는 “8월 대표선수 선발전을 치를 예정이다. 6월 말에는 스타트 훈련장이 완공돼 기술훈련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연아(고려대)와 함께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 출전했던 곽민정(군포 수리고)은 10일 전지훈련지인 캐나다 토론토로 떠나 새 시즌을 위한 프로그램 준비에 들어갔다. 빙속 삼총사 모태범, 이상화, 이승훈(이상 한국체대)은 지난달 교생실습을 마친 뒤 학교생활과 훈련을 병행하며 지내고 있다. 이들은 쏟아지는 행사 요청으로 주말까지 반납하며 바쁘게 보내고 있다.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박승희(광문고), 이은별(고려대), 조해리(고양시청) 등은 각자의 소속팀에서 9월 대표선발전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은퇴를 고려했던 스피드스케이팅 이규혁(서울시청)은 내년 1월 아시아경기 출전을 목표로 다시 훈련을 시작했다.

훈련 외에도 바쁘게 보내는 선수들도 있다. 쇼트트랙 성시백(용인시청)은 20일 4주 기초 군사훈련을 위해 입소했다. 한국 여자 크로스컨트리의 여왕 이채원(하이원)은 3월 결혼해 훈련과 신혼생활을 병행하고 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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