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메인 70가지+반찬 300가지…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5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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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원정길 잘 먹어야 잘 뛴다”
조리사도 이례적으로 2명 파견

축구대표팀이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을 위해 22일부터 먼 여정을 떠난다. 대표팀은 짧게는 한 달, 길게는 50일 정도 외국에서 지내게 된다. 강행군을 버티려면 무엇보다 잘 먹어야 한다.

대한축구협회는 역대 월드컵에 조리사를 한 명만 파견했지만 이번에는 두 명을 보낸다. 두 조리사는 이번 원정길에 조리도구 외에 다른 식재료는 가져가지 않는다. 모두 현지에서 조달 받기로 했다. 남아공 현지에도 교민이 3000명 정도 있기 때문에 한국 음식을 조리하는 데 별 지장이 없기 때문이다.

필수 반찬인 김치는 이미 교민들에게 부탁해 대표팀이 남아공에 도착하는 시점에 맞춰 담가 놓았다. 전지훈련지인 오스트리아에서는 독일 교민사회를 통해 김치를 공수할 예정이다. 아침은 호텔 뷔페식으로 하지만 점심과 저녁은 두 명의 조리사가 책임진다. 보통 찌개와 메인 요리 2, 3가지에 반찬 5, 6종류가 식탁에 오른다.

50명에 이르는 대표팀과 스태프를 위해 음식의 종류는 다양하다. 김형채 조리실장은 “국과 메인 요리 70가지에 300여 가지의 반찬 종류를 준비했다. 매일 다른 음식이 나온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메뉴는 연포탕, 꽃게탕, 순댓국밥, 청국장, 부대찌개, 해물전골, 양고기전골, 베트남 쌀국수, 콩비지, 킹크랩 칼국수, 돼지갈비, 조개전복전골, 야채전골, 애저 요리 등 다양하다.

김치찌개와 된장찌개는 기본적으로 매일 제공된다. 50명이 식사를 하지만 항상 60인분 정도를 준비한다. 모자란 것보다는 남는 것이 낫기 때문이다. 김 실장은 “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는 잘 먹지 않던 선수들도 해외에 나가면 잘 먹는다. 한국 음식만큼 힘을 내는 데 좋은 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동영상 = 허정무 “30일 남은 시점에서 할 수 있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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