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 “부정부패 원천봉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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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5월 21일 07시 00분


한국마사회의 부패영향평가 실시가 눈길을 모은다. 경주장 안에서는 공정한 경기, 경주장 밖에서는 부정부패 봉쇄로 깨끗한 이미지를 조성한다. 사진은 경주 모습. 사진제공 | 한국마사회
한국마사회의 부패영향평가 실시가 눈길을 모은다. 경주장 안에서는 공정한 경기, 경주장 밖에서는 부정부패 봉쇄로 깨끗한 이미지를 조성한다. 사진은 경주 모습. 사진제공 | 한국마사회
부패영향평가 실시…업무 투명성 향상
비현실적 규정 등 평가 부패발생 차단
기수·조교사 등 관계자들 감시도 철저

KRA 한국마사회(회장 김광원)의 반부패 정책 행보가 시선을 끌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행정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부패영향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최근 밝혔다.

부패영향평가란 불확실하거나 자의적인 해석이 가능하여 부패가 발생할 소지가 있는 규정들의 명확성을 높이고자 실시하는 제도. 규정상의 비현실적인 기준, 불확정한 개념 등에 의해 혹시 있을지 모르는 특혜 요인을 사전에 집중 평가하는 시스템이다. 부패발생요인을 원천적으로 차단해 투명성을 높이고 책임성을 확보하는데 최우선을 두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담당 부서를 두어 규정 내용 중에 불합리한 기준 등이 포함되어 있는지를 사전 준비한 체크리스트에 따라 집중 평가할 예정이다.

규정이 적용되는 구성원이나 민원인들에게 주어진 부담이나 수익 등이 적정한지를 평가하는 준수의 용이성, 규정상 담당자에게 주어진 독자적인 판단 권한이 적정한지를 평가하는 재량의 적정성, 행정절차에 대한 정보가 공개되어 있고 접근이 가능한지를 평가하는 업무절차의 투명성이 그것이다.

외부에서 바라보는 부정적인 시선과는 달리 한국마사회는 부정부패 감시체계 등 윤리적인 인프라가 고도로 발달한 공기업이다.

윤리경영 정착을 위해 비상임 이사 수를 늘려 외부 감시 기능을 대폭 강화하는 한편 내부 직원은 물론 외부인도 한국마사회 모든 임직원의 부정이나 비리를 신고할 수 있도록 오래전부터 감시망을 두텁게 해왔다.

기수·조교사·관리사 등 경마관계자들의 비위행위를 조사해 경마의 공정성을 유지하는 한편 불법사설경마조직을 상시 적발해 외부 부패 감시망 또한 철저히 갖추고 있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경마시행체가 가질 수밖에 없는 부정적 이미지 때문에 한국마사회는 오히려 더 청렴하고 윤리적인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마사회는 반부패 청렴업무의 객관적 외부평가지표인 ‘권익위 청렴도 평가’ 결과 청렴우수기관으로 3년 연속 선정된 바 있다.

이길상 기자 juna1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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