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애경의 힘으로!’ 농협 2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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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5월 17일 07시 00분


현역들의 열정에 선배들의 응원까지… 세대를 초월해 하나가 된 농협이 제88회 동아일보기 정구대회 여자부의 패권을 차지했다.
현역들의 열정에 선배들의 응원까지… 세대를 초월해 하나가 된 농협이 제88회 동아일보기 정구대회 여자부의 패권을 차지했다.
■ 88회 동아일보기 전국정구대회

단·복식 싹쓸이 V…에이스 이름값
男일반부 단체전 서울시청 첫 우승


제88회 동아일보기 전국정구대회(동아일보 스포츠동아 공동 주최, 한국마사회 협찬) 여자 일반부 단체전 결승이 열린 16일 문경시민정구장. 농협과 대구은행이 맞붙은 이 경기에서 정장 차림의 젊은 여성 다섯 명이 나란히 관중석에 앉아 농협 팀을 응원해 시선을 끌었다.

한 때 농협의 전성기를 이끌다 은퇴해 일반 행원으로 전국의 농협 지점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지은(28), 이복순(29), 최민희(26), 김윤경(27), 신화실 씨(30)였다. 김지은 씨는 “어제가 스승의 날이기도 해서 장한섭 감독님을 찾아뵙고 후배들 응원도 하려고 왔다”고 말했다. 각자 은퇴 시기가 틀려 이들 다섯이 함께 뛴 유일한 해는 2004년뿐이다. 하지만 당시 이 대회에서 단체전 우승을 합작했고 이는 2007년까지 농협이 이룬 대회 4연패의 시작점이 됐다. 김지은, 이복순, 최민희 씨는 국가대표로 한국 여자 정구를 이끈 주역이기도 했다.

선배들의 열띤 응원 속에 후배들은 대구은행을 3-0으로 이기고 대회 2연패를 이뤘다. 2008년 은퇴한 김지은 씨의 뒤를 이어 팀의 에이스 자리를 물려받은 김애경(22)은 정인지와 짝을 이룬 첫 번째 복식과 단식을 모두 이기며 우승을 이끌었다. 11월 광저우 아시아경기에도 출전하는 김애경은 컨트롤과 파워를 모두 겸비한 포핸드 스트로크가 강점.

선배 이복순 씨가 “우리 때보다 후배들이 더 잘하는 것 같다”고 칭찬하자 김애경은 “선배들이 응원해 준 덕분”이라고 화답했다.

남자 일반부 단체전 결승에선 서울시청이 수원시체육회를 3-1로 꺾고 대회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문경|김성규 동아일보 기자 kimsk@donga.com
문경|원대연 동아일보기자 yeon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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