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 cup D-30]메시, 1220억… 세계 최고로 ‘귀하신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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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5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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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40억 원 vs 520억 원.’

남아공 월드컵 B조에 속한 아르헨티나와 한국 축구 대표팀 베스트 11의 몸값을 비교한 수치다.

독일 축구 전문 사이트 ‘트란스퍼마르크트(www.transfermarkt.be)’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선수들의 몸값(이적 시장에서 선수들의 가치) 합계는 3340억 원. 본선에 진출한 32개국 가운데 스페인(6070억 원), 잉글랜드(4522억 원), 브라질(4069억 원), 프랑스(4005억 원)에 이어 5위다.

호화 군단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도 가장 귀하신 몸은 ‘마라도나의 재림’ 리오넬 메시. 올 시즌 무시무시한 득점포를 가동하며 경계 대상 1순위로 떠오른 메시의 몸값은 1220억 원.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1142억 원), 브라질의 카카(1066억 원) 등을 제치고 전 세계 축구 선수 가운데 가장 비싼 선수에 등극했다. 그밖에 아르헨티나의 막강 화력을 책임지는 곤살로 이과인(426억 원), 카를로스 테베스(457억 원) 등도 귀하신 몸 대열에 동참했다. 아르헨티나는 조커로 활용될 전망인 세르히오 아구에로(548억 원), 디에고 밀리토(365억 원)등의 몸값도 어마어마해 ‘별들의 잔치’란 말이 실감난다.

반면 6월 17일 요하네스버그에서 아르헨티나와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를 갖는 한국 대표팀 베스트 11의 몸값 합계는 520억 원. 메시 몸값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 이는 32개국 가운데 27위에 해당하는 수치. 가장 몸값이 낮은 국가는 북한(110억 원), 뉴질랜드(146억 원), 알제리(481억 원) 순이다.

한국 대표팀에서 몸값이 가장 비싼 선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하는 박지성(169억 원). 그 뒤를 박주영(76억 원), 이청용(44억 원)이 이었다. 한국 대표팀은 해외파가 적지 않지만 국내파들의 연봉이 높지 않아 일본, 온두라스 등에도 몸값이 뒤졌다.

몸값으로만 따지면 한국이 아르헨티나를 꺾는 건 계란으로 바위치기 격에 해당한다. 하지만 축구는 몸값으로만 하는 게 아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도 한국은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 등 호화 멤버가 포진한 국가들을 연파하고 4강에 올랐다. 허정무 대표팀 감독도 “아르헨티나 선수 개개인의 몸값은 어마어마하지만 축구는 개인의 대결이 아니다”면서 “강철 체력을 바탕으로 조직적인 플레이를 한다면 우리에게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자신했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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