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으로 본 월드컵 ]박창선, 86 멕시코월드컵 아르헨전서 1호골 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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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5월 11일 07시 00분


1.한국 최초의 기록들

스포츠동아는 남아공월드컵을 맞아 역대 월드컵의 다양한 기록들을 알아보는 기획을 마련했다. 그 첫 회로 한국축구가 역대 월드컵에서 남긴 최초의 기록들을 살펴본다.

한국축구는 54스위스월드컵에 처녀 출전했다. 고 김용식 감독이 이끄는 20명의 태극전사들은 꿈의 무대에 나섰다. 결과는 2패였지만 한국축구의 중대한 발걸음이었다.

한국은 헝가리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월드컵 무대 첫 실점을 당했다.

당시 다양한 기록들이 수립됐지만 국제축구연맹(FIFA)과 대한축구협회(KFA)에 공식기록지가 남아있지 않아 확인이 불가능하다.

한국의 월드컵 첫 골 주인공은 86멕시코월드컵에서 나왔다. 조별리그 첫 경기 아르헨티나전에서 후반 28분 0-3으로 뒤진 상황에서 박창선이 기습 중거리 슛으로 상대 골문을 열었다. 역대 월드컵 3경기 출전 만에 얻어낸 값진 성과다. 남아공월드컵 대표팀을 이끄는 허정무 감독은 이 경기에서 전반 44분 옐로카드를 받았다.

54년 월드컵 기록이 남아있지 않은 탓에 허 감독이 1호가 됐다. 한국의 월드컵 첫 승점 또한 멕시코에서 나왔다. 조별리그 2차전 불가리아를 상대로 1-1 무승부 기록해 승점 1을 따냈다. 전반까지 0-1로 뒤진 한국은 후반 26분 김종부의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며 첫 승점 획득에 성공했다. 4년 뒤 이탈리아월드컵에서는 첫 레드카드를 받게 된다. 우루과이와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수비수 윤덕여는 후반 25분 월드컵 무대 첫 레드카드의 주인공이다.

한국의 숙원이었던 월드컵 본선 첫 승은 54년 이후 무려 48년이 걸렸다. 한국은 2002년 한일월드컵 폴란드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황선홍과 유상철의 릴레이 골로 2-0으로 완승을 거둔다.

이 승리는 한국 축구의 월드컵 4강 신화의 서막을 알리는 중요한 계기였다. 이어 4년 뒤에 열린 독일월드컵에서는 안정환의 결승골로 토고를 2-1로 꺾으며 원정 월드컵 첫 번째 승리의 기쁨도 맛보게 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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