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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산악계 전설 메스너 “오은선 14좌 완등 축하”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0-05-10 17:44
2010년 5월 10일 17시 44분
입력
2010-05-10 09:24
2010년 5월 10일 09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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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계의 살아 있는 전설 라인홀트 메스너(이탈리아)가 오은선(44·블랙야크) 대장의 히말라야 8000m급 14좌 완등을 인정하고 축하했다.
1986년 세계 최초로 14좌 완등에 성공한 메스너는 8일 네팔 카트만두의 한 호텔에서 오 대장과 한 시간 가량 만난 뒤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14좌에 모두 오른 것을 축하한다"고 말했다고 오 대장 소속사인 블랙야크가 10일 전했다.
메스너는 오 대장에게 최근 의혹이 제기된 칸첸중가 등정에 관해 질문한 뒤 "등반 과정에 문제 될 것이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메스너는 또 9일 카트만두에서 열린 환경 심포지엄에서도 오 대장의 14좌 완등을 높이 평가했다.
오 대장이 참석한 이 심포지엄 연사로 나선 메스너는 "남자들도 짧은 기간에 등반하기 어려운데 오은선은 남자보다 더 위대한 여성"이라고 칭찬했다.
오 대장은 심포지엄 뒤 지난달 14좌의 마지막인 안나푸르나에 오를 때 사용한 자신의 피켈(등산용 지팡이)을 메스너에게 건넸고 메스너는 이 장비를 이탈리아에 있는 자신의 박물관에 전시하겠다고 약속했다.
메스너는 1986년 로체에 오르며 세계에서 처음으로 14좌 완등에 성공한 세계적 산악인이다.
오 대장은 카트만두에서 공식 일정을 마치고 11일 오전 귀국한다.
앞서 히말라야 고봉 등정에 관한 기록을 50년 동안 집계해온 최고의 권위자인 엘리자베스 홀리(미국) 여사도 오 대장의 14좌 완등을 인증했다.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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