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 ‘휴대폰 매직’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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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4월 26일 07시 00분


경남, 서울 꺾고 5연승 ‘단독 선두’
제주는 이상협 PK결승골 4위 점프


올 시즌 ‘우승’을 선언한 조광래 감독의 경남이 5연승과 함께 8경기 연속 무패를 달리며 리그 선두에 올랐다. 2006년 창단한 경남이 단독 선두에 오른 것은 2008년 대구와의 개막전 4-2 승리로 1위에 머문 이후 처음이다.

25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2010 쏘나타 K리그 9라운드 홈경기에서 경남은 종료 직전 터진 김영우의 결승 골로 서울을 1-0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경남은 6승2무1패(승점 20)를 기록해 전날 오르티고사의 후반 22분 결승골로 전북을 2-1로 꺾은 울산(6승1무2패·승점 19)을 2위로 제치고 선두에 올랐다. 시즌 2패(6승)째를 기록한 서울은 승점 18점에 그쳐 3위로 한 계단 추락했다. 지난 주말 성남전에서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4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당한 조 감독은 관중석과 벤치 뒤를 오가며 작전을 지휘한 끝에 친정팀에 비수를 꽂으며 짜릿한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빙가다 감독의 서울로서는 전반 39분 하대성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한 게 뼈아팠다.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박경훈 감독의 제주가 전남을 2-1로 꺾고 4승4무1패(승점 16)를 기록, 4위로 도약했다. 후반 5분 구자철의 패스를 받은 이현호가 왼쪽 측면 돌파에 이은 오른발 슛을 성공시켜 리드를 잡은 제주는 후반 16분 전남 김승현에 페널티킥 동점골을 내줬지만 후반 45분 배기종이 얻은 PK 찬스를 이상협이 성공시켜 값진 승점 3점을 챙겼다.

전남은 최근 4연패를 당하며 최하위(1승2무5패·승점 5)로 추락했다. 배기종이 PK를 얻는 과정에서 전남 박항서 감독은 이상용 주심의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을 당했다.

전주 원정에서 승리한 울산을 포함, 24일 경기는 원정 팀의 강세였다. 강원은 김영후의 2골을 앞세워 수원을 2-1로 꺾었다. 강원은 시즌 2승째(2무5패)를 달린 반면, 수원은 5연패로 2승6패(승점 6)를 달려 바닥권을 헤맸다. 성남은 라돈치치와 장학영의 연속 골로 광주를 적지에서 2-1로 눌렀다. 대전도 포항에서 후반 32분 고창현의 결승골로 홈 팀을 1-0으로 제압해 첫 2연승을 달렸다.

창원 |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서귀포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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