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빙가다 “우리는 동갑내기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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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4월 2일 18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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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기애애한 미디어데이 현장

프로축구 K-리그를 대표하는 대표적 라이벌 관계인 FC서울과의 수원삼성이 시즌 첫 맞대결 앞두고 2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넬로 빙가다 FC서울 감독(왼쪽)과 차범근 수원삼성 감독이 악수하며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프로축구 K-리그를 대표하는 대표적 라이벌 관계인 FC서울과의 수원삼성이 시즌 첫 맞대결 앞두고 2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넬로 빙가다 FC서울 감독(왼쪽)과 차범근 수원삼성 감독이 악수하며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수원 차범근 감독과 서울 빙가다 감독은 1953년생으로 동갑이다. 외모만 놓고 보면 대머리에 머리카락이 하얗게 센 빙가다 감독이 한참 선배 같지만 생일이 2개월쯤 차이 날 뿐이다. 차 감독이 5월생, 빙가다 감독이 3월생.

두 사람은 2일 축구회관에서 열린 서울-수원전 미디어데이에서 만나 서로에 대해 좀 더 알게 됐다고 한다. 친구라는 사실도 확인하는 자리였다.

둘은 라이벌전을 앞뒀지만 ‘설전’ 대신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인터뷰를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며 차 감독이 먼저 이야기를 꺼냈다.

“예전에 외국 경기를 보면 수염도 기르고 머리도 하얗게 세 한참 연배인 줄 알았는데 두 달 차이 밖에 안 나는 친구”라며 농담을 던졌다.

그러자 빙가다 감독은 “어려서 고생을 많이 해서 머리가 하얗게 변했다.친구인 차 감독과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함께 뛰겠다. 차 감독이 K리그 경험이 적은 내게 많은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두 감독은 진한 악수를 나누며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이어 서로 좋은 경기를 하자는 의미로 다시 한번 인사하고, 경기 준비를 위해 인터뷰 장을 빠져나갔다.

두 감독 모두 라이벌전에 대한 각오를 밝힐 때는 저마다 승리를 다짐했다.

차 감독은 “서울전 결과에 따라 다른 여러 경기가 영향을 받는다. 절대로 물러설 수 없는 경기”라며 승리에 대한 집념을 드러냈다. 빙가다 감독도 “서울에 부임하면서부터 라이벌 수원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반드시 승점 3을 챙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사진|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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