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서울 국제마라톤]후반 ‘마의 코스’ 지날 땐 찬바람 강해 여럿이 뛰면 좋아

  • Array
  • 입력 2010년 3월 20일 03시 00분


코멘트

■ 오인환 삼성전자감독 ‘마스터스 전략’


오인환 감독
오인환 감독
마라톤에도 분석이 필요하다. 자기 목표 기록을 잘 분석해 레이스 전략을 짜야 한다. 목표를 너무 높게 잡아 달리는 것은 금물이다. 마라톤은 초반 페이스가 중요하다. 초반에 오버페이스하면 힘든 레이스가 된다. 노란 풍선을 달고 뛰는 페이스메이커를 잘 활용해야 한다. 후반 25km까지는 몸을 푼다는 생각으로 달리고 이후부터 속력을 내는 게 좋다. 광화문광장을 출발해 청계천 서울숲을 지나 잠실종합운동장으로 들어가는 코스가 평탄하고 완만하기 때문에 계획을 잘 세우면 기록을 단축할 수 있을 것이다. 후반 잠실대교를 지날 때가 유일한 마의 코스다. 찬바람이 불기 때문에 힘들 수 있다. 여럿이 뭉쳐서 같이 가는 게 좋다. 최대한 인내력을 발휘해야 한다.

○ 쌀쌀한 날씨 대비

비가 온 뒤여서 경기 당일은 날씨가 쌀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옷을 따뜻하게 입고 워밍업을 충분히 해야 즐거운 레이스를 할 수 있다. 많은 사람이 함께 출발해 분위기에 휩쓸리면 페이스가 빨라질 수 있다. 엘리트 선수들도 오버페이스하는 경우가 많다.

절대 남을 의식하지 말아야 한다. 자신만의 레이스를 펼치자. 항상 30km 지점 이후를 생각하라. 초보자는 평소보다 20%, 고수들도 10%의 여유를 가지고 달려야 즐겁게 달릴 수 있다. 그래야 기록도 단축된다. 오버페이스하면 30km 이후는 지옥처럼 느껴질 수 있다.

레이스 초반에는 음료수대를 지날 때마다 약간 목을 축일 정도로 수분을 보충해줘야 한다. 물 스펀지로 땀이 나는 목과 얼굴을 닦으며 기분을 새롭게 해주는 것도 좋다.

○ 자신의 몸에 맞는 레이스 전략이 필수

자기 몸은 자신이 가장 잘 안다. 그동안 훈련해온 과정과 당일 컨디션에 맞춰 레이스를 펼치는 자세가 중요하다. 마라톤은 3등분(초·중·후반), 4등분(매 10km), 8등분(매 5km)으로 나눠 전략을 짤 수 있다. 대회조직위에서 나눠준 안내책자에 있는 페이스 차트를 보고 목표 기록에 따른 페이스에 맞춰 차근차근 결승선으로 다가가는 레이스를 펼치자. 훈련을 제대로 한 마스터스라면 처음부터 목표 기록에 맞춰 레이스를 해도 큰 문제가 없다. 서울국제마라톤 코스는 평탄하기 때문에 훈련 때보다 수월하게 달릴 수 있다. 다만 기록을 더 단축하겠다고 오버페이스해서는 절대 안 된다.




▲동영상=‘2010 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제81회 동아마라톤대회’ 힘찬 출발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