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선동열’ 김진우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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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3월 13일 07시 00분


KIA,일본 독립리그 보내 훈련-임의탈퇴 3년만에 복귀 저울질

김진우. 스포츠코리아
김진우. 스포츠코리아
KIA가 투수 김진우(27)의 복귀를 위한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KIA는 12일 “김진우를 일본 간사이 독립리그 팀인 코리아 해치에 보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구단 고위층의 결정이 남았지만 가능성이 매우 높아 김진우는 이르면 3월 말 출국할 예정이다.

김진우는 2002년 당시 역대 신인 최고 계약금인 7억원을 받고 KIA에 입단해 12승, 177탈삼진을 기록하며 ‘제2의 선동열’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2003년 술자리 폭행을 시작으로 불성실한 훈련과 팀 이탈 등 숱한 문제를 일으켜 2007년 7월 임의탈퇴로 처리돼 지금껏 3년 가까이 프로야구를 떠나야 했다.

김진우는 이후 수차례 복귀를 타진했지만 KIA와 훈련약속을 지키지 않아 궁지에 몰리곤 했다. 이번에도 최근 김진우가 구단 사무실을 찾아 다시 성실한 훈련을 약속함에 따라 복귀를 위한 다양한 방법이 검토됐다.

코리아 해치는 재일교포가 많은 오사카를 연고지로 2월 출범했다. 해태 출신 박철우 감독이 사령탑을 맡고 있고 LG와 SK 등을 거친 손지환도 이곳 소속이다. KIA는 코리아 해치에서 김진우의 몸 상태와 훈련태도를 지켜본 뒤 국내 복귀 여부를 저울질할 계획이다.

다만 KIA 선수들 대부분이 팀워크를 크게 해쳤던 김진우의 합류를 반대하고 있는 데다 지난 3년간 체계적으로 훈련하지 못해 여러모로 김진우의 노력이 많이 필요하다. KIA 관계자는 “본인 스스로 달라진 모습으로 성실히 훈련하려는 의지가 있다면 돌아올 수 있는 기회는 분명히 있다”고 설명했다.
광주|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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