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위 SK, 동부에 고춧가루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3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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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은 14점… 연장접전 승리

동부는 올 시즌 SK와의 맞대결에서 4연승으로 천적 관계를 유지하다 5차전에서 잊지 못할 수모를 겪었다. 52-52로 4쿼터를 마친 뒤 연장전에서 단 1점도 넣지 못하며 52-63으로 패했다.

당시의 악몽이 되살아났을까. 동부가 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SK와의 시즌 마지막 6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패했다. 이날 이겼더라면 KCC와 공동 3위가 될 수 있었던 동부는 33승 19패로 LG와 공동 4위가 됐다.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된 SK는 모처럼 집중력을 보이며 87-82로 이겨 15승 37패로 전자랜드와 공동 8위가 됐다.

SK 승리의 주역은 불혹을 바라보는 팀 내 최고령 문경은(39)이었다. 문경은은 고비마다 3점슛을 터뜨리며 14점을 넣었다. 올 시즌을 마친 뒤 은퇴와 현역 생활 연장의 기로에 서게 되는 문경은은 “아직 두 경기가 남아 있다. 최선을 다한 뒤 진로는 나중에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SK 가드 주희정은 13득점 12어시스트.

SK는 15개의 3점슛을 적중하며 4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는 데 그친 동부를 압도했다. 4쿼터 막판 4점 차로 뒤진 SK는 김민수가 연속 골밑슛으로 종료 2.7초 전 74-74를 만들어 연장전에 들어갔다. 연장전에서 SK는 2점 뒤진 종료 1분 44초 전 문경은의 3점슛에 이어 주희정이 종료 1분 전 다시 3점슛을 터뜨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동부는 지난달 27일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발목을 다친 김주성이 빠진 상황에 대타로 나선 김명훈이 16득점 7리바운드로 버텼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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