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란 축하파티’ 스카티 라고, 조기 미국행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2월 21일 13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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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란 축하파티' 구설수에 올랐던 미국 스노보드 선수 스카티 라고가 조기 귀국했다고 20일 AP 등 외신이 보도했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라고는 그날 밤 밴쿠버의 길거리에서 축하파티를 즐겼다.

흥이 오른 라고는 입고 있던 미국 대표팀 로고가 새겨진 티셔츠를 위로 올린 채 허리춤에 메달을 걸었고, 동양인으로 보이는 한 여성이 다가와 무릎을 꿇고 메달에 입을 맞췄다. 마치 구강성교를 하는 듯한 장면이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이들은 이 장면을 사진으로 담았고, 사진 중 일부는 언론을 통해 보도되며 구설에 올랐다.

논란이 확대되자 미국 올릭픽 위원회의 CEO 스콧 블랙먼은 "라고가 이번 사건의 책임을 통감하고 있으며 반성하는 의미로 미국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자신의 성적에 만족하지 못한 스키점프 선수 지렛 피터슨이 친구들과 몸싸움을 벌이고 선수촌에서 추방된 뒤 선수들에게 모범적인 행동을 강조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라고가 미국에 도착한 21일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 아침에 집으로 돌아왔다. 올림픽에서 좋은 경험을 했다. 메달은 안전한 곳에 보관하고 있다. 하하하"라고 적었다며 그의 철없는 행동을 지적하기도 했다.

김아연 기자 a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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