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올리언스 vs 인디애나폴리스 슈퍼볼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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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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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스-매닝 쿼터백싸움 볼만

뉴올리언스 세인츠와 인디애나폴리스 콜츠가 북미프로미식축구리그(NFL)의 챔피언을 가리는 슈퍼볼에서 맞붙게 됐다.

뉴올리언스는 25일 루이지애나 슈퍼돔에서 열린 미네소타 바이킹스와의 내셔널 콘퍼런스 챔피언십 라운드에서 연장 접전 끝에 31-28로 승리했다. 두 팀은 4쿼터까지 터치다운 4개씩을 주고받으며 28-28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뉴올리언스는 동전 던지기를 통해 공격권을 먼저 따내면서 연장을 기분 좋게 출발한 뒤 4분경 개릿 하틀리의 40야드 필드킥 성공으로 3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하틀리의 필드킥은 뉴올리언스를 1967년 창단 이후 43년 만에 슈퍼볼에 진출시켰다.

2007년 이후 3년 만에 정상에 도전하는 인디애나폴리스는 NFL을 대표하는 특급 쿼터백 페이턴 매닝의 송곳 패스를 앞세워 41년 만에 슈퍼볼 진출을 노리던 뉴욕 제츠와의 아메리칸 콘퍼런스 챔피언십 라운드에서 30-17로 역전승을 거뒀다. 매닝은 터치다운 패스 3개를 포함해 337패싱 전진야드를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두 팀의 슈퍼볼 진출로 양 팀 쿼터백인 드루 브리스(뉴올리언스)와 매닝의 야전사령관 대결이 팬들의 관심으로 떠올랐다. 브리스는 이번 시즌 70.6%의 패스 성공률(1위)을 앞세워 터치다운 패스(34개)를 가장 많이 한 쿼터백으로 뉴올리언스의 슈퍼볼 진출에 일등 공신 역할을 했다. 매닝은 2004∼2006시즌 3년 연속 패싱 랭킹 1위에 올랐고 올스타에 9차례나 뽑힌, 설명이 따로 필요 없는 당대 최고의 쿼터백이다.

정규시즌에서는 브리스가 경기당 평균 패싱 전진야드와 패스 성공률, 터치다운 패스 등에서 매닝에게 근소하게 앞섰다. 브리스는 이번 시즌 패싱 랭킹 1위에 올랐다. 하지만 매닝은 2007년 슈퍼볼에서 맹활약하며 팀을 36년 만에 정상에 올려놓았고 당시 최우수선수로도 뽑혀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슈퍼볼은 2월 8일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 돌핀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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