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올림픽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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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2월 21일 16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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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화원中 체육 프로 ‘인기’ 한달간 티볼 등 7개 종목 경기

 
기말시험도 끝나고 방학만 기다리고 있는 요즘 일선학교는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그러나 영하의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열띤 함성소리가 운동장을 후끈 달구고 있는 곳이 있으니 대구광역시에 있는 화원중학교(교장 양태원)이다.

바로 이 학교만의 독특한 체육 프로그램인 ‘미니 올림픽’ 때문이다. 3학년 8개 학급 학생들의 신나는 운동 잔치다.
 
이 프로그램을 기획한 체육담당 유진권(44) 교무부장은 “겨울철이 되면서 학생들의 신체활동이 점점 줄어들고 있기에 활동량을 늘려주기 위한 차원에서 준비했다.
학생들이 자체 연습을 하는가 하면, 나름대로 작전을 짜는 등 반응이 무척 좋다”고 분위기를 설명했다.

11월 30일에 시작된 미니올림픽은 12월 28일까지 무려 한 달 동안이나 진행되며 1주일에 2시간인 체육시간을 활용한다.

육상(이어달리기), 체조(턱걸이, 오래 매달리기), 오뚝이 행진(쌀자루에 두발을 넣고 오뚝이처럼 뛰어가는 레크리에이션), 단체줄넘기, 축구(PK), 농구(자유투), 티볼 등 7개 종목이다.

팀 편성은 8개 학급 학생들을 일정기준에 의해 골고루 섞어 4개조로 편성했다. 각 종목마다 남녀 학생 전원이 참석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기록에 따라 점수를 부여하여 종합시상을 한다.

‘방과 후 활동’의 일환으로 운동 프로그램을 만들어 학습 부적응생을 모범생으로, 운동 소질이 있는 학생을 엘리트선수로 탈바꿈시키는 활동을 17년째 해오고 있는 유진권 교사는 ‘건강한 신체에 건전한 정신’을 외치며, 스포츠 7330(일주일에 세 번 이상, 하루 30분 운동)을 실천하라고 틈만 나면 학생들에게 강조하고 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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