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타자 믿는다…용병투수 2명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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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1월 30일 07시 00분


선동열 감독 日훈련 마치고 귀국…“나이트-크루세타와 재계약 방침”

선동열. 스포츠동아DB
선동열. 스포츠동아DB
“외국인선수 2명은 투수로 간다.”

삼성 선동열 감독(사진)은 43일간의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훈련을 마감하고 29일 귀국하면서 “내년 시즌에도 외국인선수 2명 모두 투수를 선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변이 없는 한 올 시즌 활약한 브랜든 나이트, 프란시스코 크루세타와 재계약한다는 방침이다.

선 감독은 당초 외국인선수 선발에 대해 “1명은 타자쪽을 검토하겠다”고 말했으나 이같이 투수만 선발하기로 한 것은 크게 2가지 이유에서다.

첫째는 그동안 외국인타자를 물색해왔지만 마땅한 선수가 눈에 띄지 않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외국인타자는 실력 외적으로 국내야구와 환경에 대한 적응이 투수보다 더 중요한데, 실패를 각오하고 새로운 4번타자감을 영입하는 도박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둘째는 팀 내 기존 타자들의 기량 향상에 대한 믿음이 생겼기 때문이다. 선 감독은 “최형우가 훈련을 충실히 소화했고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 박석민도 손가락 부상으로 기술적인 훈련은 하지 못했지만 부족했던 체력강화훈련을 잘 소화했다. 최형우 박석민 두 선수가 내년에는 팀의 타선을 이끌 것으로 본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 “양준혁을 비롯해 진갑용 박진만 등 고참선수들과 올해 활약한 강봉규 신명철이 내년에 좋은 기량을 보일 것이다. 이영욱과 채상병도 많이 성장했다”며 타선이 전체적으로 올해보다는 한층 더 강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선 감독은 “올 시즌 4강에 들지 못해 나 자신은 물론 선수들도 많은 아쉬움과 함께 내년 시즌 설욕의 의지가 강하다. 부상선수들이 돌아오고 세대교체를 성공적으로 완성하면 내년에는 팬들에게 좋은 성적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마무리훈련에 대한 만족감과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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