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전사 오형제 “충성! 입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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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1월 6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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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민 등 4주간 군사훈련

한화 류현진, 두산 김현수 고영민(왼쪽부터)이 5일 논산훈련소 입소 직전 만나서 밝게 웃고 있다. 사진제공 | 한화 이글스
한화 류현진, 두산 김현수 고영민(왼쪽부터)이 5일 논산훈련소 입소 직전 만나서 밝게 웃고 있다. 사진제공 | 한화 이글스
“부모님이 잘 다녀오래요. 저도 얼른 끝내고 돌아와서 내년 시즌 준비해야죠.”

두산 고영민(24)이 5일 4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받기 위해 논산훈련소로 입소했다. 그는 이날 김현수(두산), 이용규, 윤석민(이상 KIA), 류현진(한화)과 함께 입소했다. 이들은 지난해 8월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일궈내면서 특례를 받아 병역의무를 기초군사훈련으로 대체하게 됐다.

고영민은 “다른 사람은 2년도 가는데 우린 4주밖에 안 되지 않나. 편한 마음으로 다녀오겠다”고 담담히 말했다. 그리고는 “(군사)훈련을 마치고 강하게 돌아오겠다. 내년에는 절대 아프지 않는 몸을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고영민은 올 포스트시즌에서 38타수 12안타(타율 0.316)의 맹타를 휘둘렀고, 중요할 때마다 홈런을 터트리는 등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정규시즌에서는 극심한 슬럼프를 겪었고, 부상으로 한 달 동안 전력에서 이탈하는 등 굴곡이 많았다. 내년 시즌 목표는 타율 몇 할 몇 푼, 홈런 몇 개가 아닌 전 경기 출장.

“가을에 잘 했다고 주변에서 칭찬해주지만 결국 팀은 졌지 않나. 그게 현실이다. 개인성적은 상관없다. 팀을 위해 쉬지 않고 경기에 나갈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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