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 양동근-던스톤 ‘쌍포’ 44점 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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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0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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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꺾고 뒤늦은 첫승 신고
LG는 동부 제압 단독선두

“어림없어”
216cm의 LG 외국인 선수 크리스 알렉산더(왼쪽)가 원주 방문경기에서 197cm인 동부 윤호영의 수비를 따돌리고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원주=연합뉴스
“어림없어” 216cm의 LG 외국인 선수 크리스 알렉산더(왼쪽)가 원주 방문경기에서 197cm인 동부 윤호영의 수비를 따돌리고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원주=연합뉴스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KCC, 삼성과 함께 우승 후보로 지목받자 부담스러워했다. 주전 양동근과 김동우가 병역을 마치고 복귀했다고는 해도 여전히 전력에 불안요소가 많았기 때문이다. 장신 선수가 부족해 함지훈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졌고 외국인 선수 압둘라히 쿠소의 공격력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끈끈한 수비가 돋보이던 천대현이 오른쪽 종아리 근육을 다쳐 뛸 수 없게 돼 유 감독의 근심은 늘어만 갔다.

이런 우려대로 모비스는 개막 후 LG와 삼성에 져 연패에 빠졌다. 패한 두 경기의 점수차는 2점과 3점으로 막판까지 접전을 펼쳤기에 아쉬움이 더욱 컸다.

불안하게 출발한 지난 정규시즌 챔피언 모비스가 20일 울산에서 열린 KT와의 홈경기에서 85-72로 첫 승을 신고했다. 양동근과 브라이언 던스톤은 나란히 22점을 터뜨렸다. 시즌 초반 8일 동안 다섯 경기를 치러야 하는 모비스는 전반을 46-40으로 끝낸 뒤 3쿼터에 KT를 9점으로 묶으며 27점을 몰아넣어 승기를 잡았다.

주득점원 제스퍼 존슨이 12점에 그친 KT는 모비스와의 맞대결에서 6연패 부진 속에 올 시즌 1승 2패를 기록했다.

2연승 팀끼리 맞붙은 원주에서는 LG가 동부를 73-68로 꺾고 3연승을 질주하며 단독 선두에 나섰다. LG 크리스 알렉산더는 17득점에 리바운드를 20개나 잡아내며 골밑을 장악했다.

1쿼터를 15-19로 뒤진 LG는 2쿼터 28점을 집중시키며 전반을 43-29로 앞선 채 끝냈다. 후반 들어서도 LG는 알렉산더, 문태영(15득점)이 고르게 공격을 이끌며 동부의 추격을 따돌렸다. 이에 앞서 두 경기에서 평균 90점이 넘는 공격력을 보인 동부는 마퀸 챈들러(21득점)와 김주성(14점)만 10점 이상을 넣었을 뿐 나머지 선수가 침묵한 게 패인이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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