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승에 몸던진 임재철의 값진 투혼

  • 입력 2009년 10월 1일 08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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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임재철(33)은 준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죽기 살기로 치는 것밖에 없다”고 각오를 밝혔다. 하지만 1차전에서 그의 방망이는 멈췄고 팀도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30일 2차전에 나서는 임재철은 “오늘은 반드시 이길 것”이라며 호언장담했다.

0-0으로 팽팽한 접전을 벌이던 3회. 선두타자로 나선 그는 좌전안타로 출루해 고영민의 유격수 쪽 내야안타 때 홈을 밟았다. 두산이 완승하는데 물꼬를 튼 결정적인 선취득점. 4회에도 장원준의 공을 잘 참아내며 걸어 나갔고, 5회 역시 볼넷으로 출루해 도루까지 성공시켰다. 하지만 헤드퍼스트슬라이딩을 하다가 베이스에 새끼손가락을 부딪쳐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다행히 탈골이 아닌 염좌 판정을 받았지만 결국 교체.

1999년 롯데 입단 후 처음으로 나선 한화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 1-2로 뒤지던 6회말 2사 만루에서 대타로 2타점 역전타를 뽑아낸 극적인 모습은 아니었지만, 임재철의 묵묵한 활약을 아는 관중들은 부축을 받으며 덕아웃으로 걸어 들어가는 그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잠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사진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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