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왕…현수 또 너냐?

  • 입력 2009년 9월 12일 09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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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안타 1위탈환·첫 100타점

2년연속 안타왕 · 3할5푼 눈앞

두산 김현수(21·사진)가 2년 연속 최다안타왕에 도전한다. 10일 잠실 히어로즈전에서 김현수는 5타수 4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160안타를 마크, SK 정근우(27)를 2개차로 따돌리고 최다안타 1위 자리를 탈환했다.

김현수는 7일까지 정근우에게 4개차로 뒤진 최다안타 2위를 달리고 있었다. 8일 잠실 히어로즈전에서도 4타수 1안타를 치며 광주 KIA전에서 3타수 1안타를 기록한 정근우와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그러나 9일 정근우가 4타수 1안타를 기록할 동안 5타수 3안타를 때려내며 2개차로 따라붙었고, 10일 5타수 4안타로 44일 만에 최다안타 1위에 올랐다. 이날 SK 경기는 없었다.

김현수는 또한 5회 1사 1·3루에서 황두성을 상대로 터트린 우월 3점 홈런포로 3타점을 올리며 100타점 고지도 밟았다. 100타점은 개인 통산 최다이자 올 시즌 목표 타점이다. 타율도 0.358까지 끌어올려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2년 연속 3할5푼 타자의 탄생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지난해 9개에 불과했던 홈런수는 벌써 23개.

나흘 전 두산 김경문 감독은 훈련을 마치고 덕아웃으로 들어온 김현수를 향해 “타격왕 싸움은 박용택, 홍성흔에게 맡기고 현수, 너는 최다안타왕을 노려라”라고 말했다. 김현수는 “알겠습니다”라고 수줍게 대답했다. 그리고 3일 만에 보란 듯이 1위를 탈환했다. 늘 “시즌이 아직 끝나지 않았고 (개인성적에)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그지만 입버릇처럼 말하는 “팀에 보탬이 되기 위해” 김현수의 방망이는 쉬지 않고 돌아가고 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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