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리포트] 이종욱이 왔다…“포수들 긴장해”

  • 입력 2009년 7월 18일 08시 46분


두산 야구의 두드러진 색깔 중 하나는 기동력. 이종욱(사진)-고영민-민병헌 등 ‘육상부’로 불리는 세 명을 앞세워 상대 내야진을 흔드는 빠른 발은 두산의 최대 무기 중 하나였다.

그러나 올해는 두산의 ‘발야구’가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두산의 팀 도루수는 68개로 8개 구단 중 6위. 1위 히어로즈(114개), 2위 SK(109개)와 비교하면 턱 없이 모자라다. 두산보다 도루가 적은 팀은 롯데(64개), 한화(35개) 두 팀 뿐이다.

무엇보다 이종욱, 고영민 두 주축 선수의 부상 이탈이 큰 원인. 고영민은 발목 부상으로 5월 11일 엔트리에서 빠졌다가 6월 중순에야 합류했고, 붙박이 톱타자 이종욱 역시 6월 2일 광주에서 불의의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빠졌다. 이종욱과 고영민은 지난해 각각 47개와 39개 도루에 성공, 86도루를 합작했다. 그러나 올해는 고작 12개, 7개 도루에 그쳤다. 지난해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김경문 감독은 얼마 전 두 선수의 이탈 기간을 계산하다 “우리로선 정말 큰 손실이다. 둘이 합쳐 충분히 80개 이상 도루를 해 줄 선수들인데…”라며 안타까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17일, 김 감독은 이종욱의 엔트리 복귀 사실을 전하며 “이제 어느 정도 컨디션이 회복됐다. 2군에 있느니 대수비, 대주자로 뛰면서 경기감각을 찾는게 더 낫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종욱의 조기 복귀는 두산으로선 ‘천군만마’나 다름없다. 이종욱이 돌아와 다시 1번 자리를 맡아주면 두산 타선의 짜임새가 달라진다.

발목 부상을 딛고 페이스를 찾아가고 있는 고영민은 16일 대구 삼성전에서 빠른 발을 이용, 도루를 성공시키며 이제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이종욱까지 가세한다면 두산은 다시 ‘육상부’의 위력을 되찾을 수 있다. 두산 입장에서 이종욱의 복귀가 어느 때보다 반가운 이유다.

잠실|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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