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봉의 인사이드 볼파크] 올 드래프트 시장은 ‘투수 모시기 전쟁’ 

  • 입력 2009년 7월 8일 08시 17분


프로야구 출범 이후 첫번째로 시행되는 전면드래프트가 8월17일 개최된다.

올해 드래프트 시장은 예년에 비해 대어급 선수가 적다는 게 스카우트들의 한결같은 의견. KIA 안치홍, 삼성 김상수, 두산 성영훈같은 즉시 전력감은 찾기 힘든 실정이다.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가진 LG의 김진철 스카우트 팀장은 “1차지명을 하지 않았는데도 확실한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며 올시즌 지명의 어려움을 털어 놓는다. 1순위 지명이 예상되는 선수들은 역시 투수쪽에 집중되어 있다.

고려대 신정락은 4-5개 구단에서 1순위로 꼽는 선수다. 사이드암이면서 올해 아마추어 투수 가운데 가장 빠른 148km의 공을 던진다. 경기 운영능력이 좋고 안정된 투구폼이 매력이다.

왼손투수 랭킹 1,2위를 다투는 야탑고 이현준과 광주일고 심동섭도 1순위 대상선수들이다. 최고 구속 143km의 이현준은 두둑한 뱃심과 공격적인 피칭이 돋보인다. 공을 놓는 타점이 높아 각도가 좋은 공을 던진다는 게 장점이다.

심동섭은 185cm의 큰 키에 좋은 투구 밸런스를 갖췄다. 최고 143km를 기록했고 프로에서 150km도 던질 수 있다는 평을 듣는 유망주다.

황금사자기와 청룡기에서 두차례 준우승에 머물렀던 북일고 김용주도 주목받는 왼손투수다. 스피드는 138km가 최고지만 게임운영을 잘하고 유연한 폼을 갖고 있어 발전 가능성이 높다.

우완투수 가운데는 황금사자기 우승을 차지한 충암고 문성현과 공주고 안승민, 대전고 김근호가 눈에 띈다. 문성현은 제구력이 좋고 싸움닭으로 불릴만큼 공격적이다. 안승민은 146km의 빠른 공을 던져 눈길을 끌고 143km를 던지는 김근호는 체격조건과 투구폼이 좋다.

아마 국가대표 투수인 동의대 문광은과 원광대 정회찬도 상위라운드 지명이 예상된다. 문광은은 공의 각도가 좋고 전투력이 뛰어나며 정회찬은 190cm의 큰 키에서 145km의 빠른 공을 구사한다.

야수 가운데는 덕수고 외야수 나경민이 돋보인다. 나경민은 컨택능력이 좋고 빠른 발과 강한 어깨를 갖고 있어 스카우트들에게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내야수 가운데는 청원고 오승택, 광주일고 강민국, 경성대 이창섭,디지털 문예대 김문홍 등이 좋다.

국가대표 포수인 동국대 이태원과 한양대 이해창도 실력파다. 4년전 프로에 지명이 되고도 대학을 택한 두 선수는 수비능력이 좋아 빠른 1군 진입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부터는 고교선수의 신고선수 영입이 제한된다. 7명 이상을 지명해야 3명의 고졸 신고선수를 영입할 수 있고 8명이상 지명하면 5명까지 뽑을 수 있다. 대학선수의 신고선수 영입은 제한이 없다. 전체 드래프트를 한달여 앞두고 대붕기,화랑기,봉황대기 고교야구대회가 계속 개최된다. 프로행을 꿈꾸는 고교선수들의 마지막 파이팅을 기대한다.

야구해설가

꿈이 있는 사람은 걱정이 없다. 실패와 낙심으로 힘들어도 꿈이 있어 이겨낼 수 있다. 선수들의 꿈과 희망을 이야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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